정성국 "한동훈 10명도 못 모은다? 그런 서운한 말을…어렵지 않다"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024년 4월 1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부산진살리기' 부전역 동해선 지원유세에서 정성국 부산진갑, 이헌승 부산진을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4.1/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제3자 특검법안'을 내밀지 못하는 건 이를 발의할 10명의 의원도 구하지 못할 정도로 지도력 빈곤을 보여주고 있다고 날을 세우자 친한계는 "무슨 서운한 소리냐"고 발끈했다.

스스로 친한동훈계라고 밝힌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은 4일 오후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서 한 대표가 '제3자 특검법안' 발의를 하지 않고 있는 이유에 대해 "여당 대표는 야당 대표와 다르게 결정권을 확실히 갖고 있지 않은 점, 대통령실에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서 부정적인 기류가 그대로인 점, 현재까지 당론이 반대인 점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일에는 예열이 필요한 데 아직 예열이 없었다"며 예열을 위해 "한 대표가 중진 등을 개별적으로 접촉하고 대통령실과도 소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공수처 수사 결과가 전환점이 될 수 있다"며 당초 9월쯤 공수처가 수사 결과를 낼 것으로 판단했는데 늦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틀 전 한동훈 대표에게 직접 여쭤봤더니 의지가 여전하더라"며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야당이 '한 대표가 법안 발의에 필요한 의원 10명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꼰 지점에 대해 정 의원은 "그렇게 표현하면 저희가 서운하다. 10명을 채우는 건 어렵지 않아 발의는 할 수 있다"며 "10명이 없어서 발의 못 하는 건 아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그렇게 하면 당내 소통 부분을 무시한 것이 되기에 그런 상황을 피하려 하기 때문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대표와 가까운 의원들이 텔레그램 방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는 정 의원은 "텔방에서 현안들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는다"며 "대표가 (채 해병 특검법에 대해) 의견을 정하면 저희는 같이 갈 마음의 준비는 돼 있다"라는 말로 텔방 멤버만 해도 발의할 정도는 된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