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계엄 건의 국방·행안장관, 尹의 충암고 " vs 성일종 "촛불 빌드업이냐"

2023년 10월 23일 육군본부 국정감사를 앞두고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간사와 성일종 국민의힘 간사가 논의하고 있. 2023.10.23/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계엄령 준비설'에 속도 조절 모양새를 취하고 있는 가운데 4성 장군 출신인 김병주 의원은 "계엄령을 선포할 구조를 갖추고 있다"며 군불 때는 걸 잊지 않았다.

이에 대해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이 계엄 준비설을 흘리는 건 이재명 대표 유죄 선고가 나오면 이를 불복할 촛불 시위를 유도하기 위한 빌드업 과정이 아니냐"고 받아쳤다.

김병주 의원은 4일 YTN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일단은 계엄 할 수 있는 구조로 돼 있어 유혹받을 수가 있다"고 주장했다.

즉 "계엄을 건의할 수 있는 사람이 두 사람으로 국방부 장관(김용현 후보자)과 행안부 장관(이상민)이다. 이들 두 명 두 사람 모두 (윤석열 대통령 모교인) 충암고 출신이다"는 것으로 "이들이 건의하면 국무회의를 거쳐서 대통령이 재가하면 계엄령이 선포된다"고 말했다.

또 "계엄 실행 핵심 키맨은 세 사람으로 국방부 장관, 계엄사령관, 합동 수사본부장으로 합동수사본부장은 방첩사령관, 예전의 보안사령관이다"며 "키맨 3명 중 2명(국방부 장관, 여인형 방첩사령관)이 이미 충암고로 채워져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탄핵정국으로 가는 과정에서 이런 구조라면 유혹을 받을 수가 있다"며 탄핵 준비설을 흘렸다.

성 의원은 같은 방송에서 "10월쯤 이재명 대표 1심 선고가 나온다. (민주당이) 이 부분을 유죄로 판단하고 있는 거 아니겠냐, 그래서 광화문 광장으로 자기 진영 사람들을 끌고 나오려고 하는 그러한 계획의 일환이다"고 지적했다.

성 의원은 이 대표가 피선거권 박탈형(선거법은 벌금 100만원 이상· 일반 범죄는 금고형 이상)을 받을 경우 "(이를 부정하려고 지지자들이) 촛불을 들고나오게끔 빌드업을 하고 있다"며 지지자들을 자극하려는 의도라고 강조했다.

김병주 의원 등이 내세운 계엄 라인의 충암고 포진에 대해 성 의원은 "DJ 정부 때도 광주 특정 학교가 국방장관과 정보라인을 장악했다"며 "(민주당의 계엄령 준비설은) 사법 리스크 현실에 따른 두려움의 방증으로, 있을 수도 없는 이야기고 주장해서도 안 되는 이야기다"고 강하게 밀어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