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개원식 불참 윤, 김건희 생일파티…이런 대통령·영부인 처음"

"개원식 불참 대통령, 1987년 이전 독재 대통령 모습"
"윤 대통령, 진보·보수를 떠나서 국회에 대한 생각 없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3년은너무길다 특별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9.4/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4일 개원식에 참석하지 않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1987년 이전 독재 대통령의 모습 아니냐"며 비판했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5차 탄핵추진특별위원회에서 지난 2일 열린 22대 국회 개원식에 윤 대통령이 불참한 것을 지적했다.

조 대표는 "윤 대통령은 국회가 정상화되지 않았다면서 개원식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1987년 이후 개원식에 참석하지 않은 유일한 대통령이 됐다"며 "이는 1987년 이전 독재 대통령의 모습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대통령실은 야당 피켓 시위가 예상된다는 점을 불참 사유로 들었는데 윤 대통령은 야당 피켓 시위도 감당하지 못하는 겁쟁이냐"고 했다.

조 대표는 또한 당일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의 생일을 맞아 청와대에서 미국 상원 부부와 부부동반 만찬을 한 사실을 지적하며 "가장 중요한 국회 정식 출발보다 우선된 미국 상원 의원단과의 만찬과 김건희 씨의 행복한 생일파티. 이런 대통령, 영부인은 처음이다"고 비판했다.

앞서 조 대표는 MBC 라디오 김중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서도 윤 대통령의 의회관에 대해 지적했다.

그는 "지금 정부에 대해 나는 계속 행정 독재라는 말을 많이 썼다"며 "1987년 이후에는 진보정권이건 보수정권이건 대통령이 개원식에 꼭 왔고, 여야 영수회담도 하고 얘기도 듣고 했는데 윤 대통령은 진보 보수를 떠나서 국회에 대한 생각이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두 개의 선출된 권력이 어떻게 국정을 운영해야 될 것인가의 생각이 아니라 상대, 특히 의회 권력을 적으로 보고 범죄 집단으로 보면서 자신이 장악하고 있는 검찰을 통해서 처단해야 할 대상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국회에 오지 않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k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