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딸 "가족을 건드려? 이쯤 되면 막 가자는 것…우린 운명공동체"

문다혜 "우린 경제공동체 아닌 운명공동체" 정면 대응 선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017년 5월 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된 제19대 대통령 선거 마지막 유세에서 딸 문다혜 씨와 손자로부터 카네이션을 선물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7.5.8/뉴스1 ⓒ News1 DB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가 검찰이 금도를 넘어섰다며 정면 대응을 선언했다.

문다혜 씨는 4일 SNS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을 수사할 때) '경제공동체'란 말을 만들어서 성공했던 지라 다시 추억의 용어를 소환해서 오더(?)를 줬냐"며 '경제공동체' 논리를 내세워 자신의 전 남편 서 모 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을 캐고 있는 검찰을 겨냥했다.

다혜 씨는 "우리는 '경제공동체'가 아니라 '운명공동체'인 가족이다"고 강조한 뒤 "가족은 건드리는 게 아니다"고 경고했다.

이어 "(검찰이) 엄연히 자연인 신분인 (문 전 대통령을 겨누고 있다며 이쯤 되면 막 가자는 거지요?"라며 앉아서 당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쯤 되면 막 가자는 거지요'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사와의 대화 때 한 유명한 발언으로 '한번 해 볼 테면 해보자'는 뜻이 담겨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 모 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한연규)는 지난달 30일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의 서울 주거지와 제주도 별장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타이이스타젯이 서 씨에게 준 월급과 주거비 등 각종 지원이 사실상 문 전 대통령에 대한 뇌물 성격(제3자 뇌물)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문 전 대통령을 뇌물 수수 '피의자'로 적시했다.

검찰이 추석 연휴 뒤 다혜 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인 가운데 다혜 씨 조사가 끝난 뒤엔 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에 대한 대면·소환 조사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