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박정훈 "野 '제3자 특검법' 무늬만 한동훈표 수박 특검…못 받는다"

약속 어기면 끝, 바보 아니면 다 알아…韓, 약속 지킨다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지난 4월 4일 서울 송파구 송파여성문화회관 인근에서 박정훈 송파구갑, 배현진 송파구을 후보 지지 유세를 하고 있다. 2024.4.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측은 '제3자 특검법' 약속은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야 5당이 발의한 '제3자 특검법안'은 무늬만 한동훈표이기에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대표적 친한계인 박정훈 의원은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한 대표가 말하는 제3자 특검의 핵심은 대법원장이 추천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야 5당이 낸 특검법은) 수박 특검법, 겉과 속이 다른 특검법, 무늬만 한동훈표"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한 대표는 중립적인 특검이 올 수 있는 방법을 요구했는데 민주당은 '대법원장이 4명 추천하면 그중 2명을 고르겠다' '마음에 안 들면 비토할 수 있다'는 방식"이라며 "이는 결국 민주당이 원하는 방식을 고집하겠다는 뜻으로밖에 볼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이 특검법안은 한 대표를 움직이거나 한 대표 뜻을 존중하는 우리당 의원들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며 받을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진행자가 "대법원장 추천안이기에 한동훈 대표가 의원 8명을 설득하지 않을까라는 분석도 있다"고 하자 박 의원은 "그럴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단언했다.

'제3자 특검법'을 공언한 한 대표가 자기 말을 지킬지에 대해 박 의원은 "여야 대표회담 때 한동훈 대표가 분명히 '민주당이 요구하는 타임 테이블대로 갈 생각이 없다' '약속은 지키겠다'는 말을 분명히 했다"라는 점을 들었다.

이어 "약속을 어긴다면 정치적으로 굉장히 큰 장애물을 만나게 된다는 건 바보 아니면 다 안다"며 "국민들이 특검을 원하는 여론이 많은데 그걸 어떻게 그냥 뭉개고 가냐, 안 된다"고 말했다.

또 "한동훈 대표는 약속을 지키겠다는 뜻은 분명하다. 한동훈 의원하고 가까운 분들이 있는 텔레방에서도 한 대표는 그런 말을 했다"며 "약속을 지키겠다는 생각에서 1도 흔들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한동훈표 제3자 특검법 등장 시점에 대해 박 의원은 "공수처 파견 검사 임기가 10월에 끝나는 분들이 있기에 수사 결과가 (9월말 10월초쯤) 나올 것으로 보고 저희가 대응하고 있다"며 10월쯤 예상하는 공수처 수사 결과 발표가 미흡하면 이를 보고 발의 시점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수처 수사 결과 발표가)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한동훈표 특검안은 공수처 수사발표 시점과 맞물려 있다고 덧붙였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