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첫 교섭단체 대표 연설…尹정부 전방위 겨냥한다

거부권 따른 삼권분립 훼손, 헌법 정신 위반 친일 인사 등 비판할듯
민생 경제 파탄·의료 대란·딥페이크 등 주요 현안 대한 대안 제시도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9.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열리는 정기국회에서 교섭단체 연설을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박 원내대표는 헌법의 가치를 강조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잦은 거부권 행사로 인한 삼권분립 훼손과 대통령의 뉴라이트 계열 인사 등의 문제를 지적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민생경제 파탄 문제, 이번 정권 들어 발생하는 잦은 안전사고에 대한 문제, 의료대란 문제, 딥페이크 문제 등 현안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임기 2년 3개월 만에 21건의 거부권을 행사했다. 이는 1987년 민주화 이후 최다 거부권 행사 신기록이다.

민주당은 방송4법, 노란봉투법, 민생회복지원금법, 해병대원 특검법 등 국회를 통과한 법안들이 윤 대통령의 무분별한 거부권 행사에 막히며 국회가 마비됐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중이다.

앞서 박 원내대표도 지난달 8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이 국회가 의결한 법안들을 계속 거부하는 것은 국회의 입법권을 무시하는 것이고, 삼권분립의 원리를 천명한 헌법정신을 위배하는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아울러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최근 임명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김태효 안보실 1차장 등을 친일 인사로 규정하며 반헌법적 인사라고 꼬집었다.

이에 박 원내대표는 교섭단체 연설에서 헌법의 가치를 강조하며 현 정부의 문제를 지적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원내대표는 또한 민생경제 파탄과 관련해서도 정부를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해 "무조건 거부할 것이 아니라 이를 수용하든가, 아니면 더 나은 대안을 내놓는 적극적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말한 만큼 거부권을 행사한 정부에 대안 제시를 촉구할 전망이다.

이 밖에도 현안인 '이태원 참사·해병대원 순직 사건' 등 반복되는 안전사고, 의료 대란 문제, 딥페이크 문제 등에 대한 대안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가 의대 증원과 관련해서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지만, 추석 연휴 기간 의료 대란 우려는 지난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회담에서 대책을 강구하자고 합의한 만큼 박 원내대표도 이날 이와 관련해 대안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k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