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계엄 이야기 자꾸 나온다"→나경원 "먹사니즘으로 국민 속이더니 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가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회담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9.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생중계 방송을 통해 "최근 계엄 이야기가 자꾸 이야기되고 있다"고 하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국민의 눈과 귀를 속이고 안보 저변을 흔드는 행위"라며 맹비난했다.

이 대표는 1일 오후 여야 대표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종전에 만들어졌던 계엄안을 보면 계엄 해제를 국회가 요구(과반 찬성 시 즉시 해제)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국회의원들을 계엄 선포와 동시에 체포, 구금하겠다는 그러한 계획을 꾸몄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2024 파리 패럴림픽에 초청받아 프랑스 파리에 머물고 있는 나 의원은 이 말을 접하자 "비상식적이고 무책임한 주장이다"고 즉각 반박했다.

나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 계엄을 검토했다는 소위 기무사 계엄문건 사건은 단 1인도 기소하지 못하고 모두 허위로 밝혀졌지만 문재인 정권은 기무사를 초토화하고 방첩 기능은 완전히 와해시켰다"며 "지금 또 다른 계엄설 주장이 이제 막 방첩 기능을 복원하고 있는 국군방첩사령부에 또 심대한 타격을 줄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또 "문 정권이 사실상 기무사 해체와 국정원 대공수사권 박탈로 대한민국 안보 빗장을 풀어버렸듯이 이재명 대표도 안보 빗장이 단단히 채워지는 것을 교묘하게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 의원은 "이를 볼 때 아무리 이재명 대표가 먹고사는 문제로 중도 확장을 꾀해봤자 본질은 변화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이재명 대표는 먹고사는 문제로 국민 눈과 귀를 속이면서 국가안보 저변을 흔드는 터무니없는 계엄령 언급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