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한 김재원·장예찬 "당정갈등 아닌 한-정 갈등…한동훈 개인과 정부"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 내 반한계로 평가받고 있는 김재원 최고위원과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은 의료대란 문제 등을 놓고 당정이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당이 아니라 한동훈 대표 개인이 정부와 다른 의견을 갖고 있을 뿐'이라며 한 대표를 비판했다.

김 최고는 30일 YTN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당정갈등 지적에 대해 "지금 당과 정부가 갈등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고 한동훈 대표와 정부의 입장 차이가 드러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표가 당내 협의를 하고 그다음 정부와 협의하는 것이 먼저지 갈등 상황을 외부로 드러내는 건, 옆에서 보면 조마조마하다"며 "대통령 국정 수행에 문제가 있다면 당에서 적극 의견을 개진하는 것까지는 좋은데 내 생각과 다르다는 걸 국민에게 강조, 정부 정책 방향을 바꾸려고 하는 건 여당 대표 입장에서는 조금…"이라며 한 대표를 겨냥했다.

또 김 최고는 당초 이날로 예정됐던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 만찬이 '추석 이후'로 연기된 것도 "만나서 화기애애하게 대화하고 이를 통해 서로 간 간극을 줄이면 좋을 텐데 그렇지 못해 좋지 않은 상황이 될 수 있다는 걸 예견한 대통령실 참모들이 '미루자'고 건의하지 않았나 싶다"고 갈등을 야기하는 건 한 대표 책임이 크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

장 최고는 SBS라디오에서 진행자가 "대통령이 '당정관계 원활하게 소통되고 있다'고 했다. 진짜 그런가"라고 하자 "결론적으로는 아직까지 (당정간) 이견이 도드라지진 않았다"며 "다만 제 개인 관점으로 보면 한동훈 대표와는 소통이 잘 안 되고 있다"고 한 대표를 툭하고 건드렸다.

장 최고는 "단적인 예로 한동훈 대표의 의료 개혁 유예안(2026년 의대 증원 유예)도 최고위와 협조, 혹은 추경호 원내대표 동의를 얻었으면 훨씬 더 (파급력이) 커졌을 것인데 추경호 원내대표가 '나는 처음 들어본다. 나는 정부의 의료 개혁을 지지한다'고 했다"며 "이런 점을 볼 때 당정 갈등이 아니라 그냥 한정 갈등일 뿐이다"고 당정갈등에서 당을 떼고 그 자리에 한동훈 대표를 집어넣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