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곤 "정성호 인재위원장 눈여겨봐야…'이재명 대선' 위해 사람 모을 것"

선거도 없는데 인재영입?…뭐든지 다 하겠다는 뜻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성호 의원이 2023년 9월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성호 의원과 대화 하고 있다.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가슴 속 이야기를 터놓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상대라는 정성호 의원이 인재위원장을 맡은 것이 예사롭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 대표와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로 47년간 '형· 동생' 사이로 지내온 정 의원은 민주당 내 친명 중 친명이라는 소리를 듣고 있다. 이 대표와 정 의원이 사석에서 '최악의 상황이 올 때 끝까지 남을 친명은 누구일까'라는 주제를 놓고 이야기한 끝에 '정성호와 김영진 의원 두 명이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는 말이 정치권에 나돌 만큼 정 의원과 이 대표는 각별한 사이다.

27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한 정치평론가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전날 민주당이 5선인 정성호 의원을 인재위원장, 역시 5선인 안규백 의원을 총괄특보단장으로 임명한 것에 대해 "최고위원들은 실제로 이 대표와 그렇게 인연이 깊지 않은 분들도 있고 강성 지지층 위에 올라타 있는 사람들인 반면 정성호, 안규백 두 사람은 이 대표와 관계가 깊다"고 강조했다.

또 "지지층에게 일희일비하지 않고 전략적인 움직임을 보일 수 있는 사람이고 이재명 대표가 믿을 수 있는 사람들이다"고 말했다.

윤 실장은 정성호 인재위원장이 특히 흥미롭다며 "총선은 한참 남았고 지방선거도 1년 더 있어야 하고 대선은 3년 뒤인데 인재위원장이 하는 역할은 뭐겠는가"라며 "뭐든지 다 할 수 있는 자리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정성호 인재위원장이 '2027년 대선 때 같이 힘을 보태봅시다'며 민주당 외곽 또는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제안할 수 있다"며 "이는 (민주당 내 당직 중) 최고 위상을 가진 자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아울러 "인재위원장이기에 현안을 물어보면 '나는 그런 것 모른다'며 발을 뺄 수 있는 자유도 있다"며 정 위원장이 자유롭게 이 대표를 위해 외연 확장을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