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김문수 임명 이유…제정신 박힌 사람은 尹과 일하기 싫어하기에"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4.8.2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야당 반발을 예상했으면서도 김문수 후보자를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앉히려는 이유에 대해 정상적인 사람들은 대통령과 함께 일하기를 꺼려 김 후보자와 같은 극우인사만 남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천 의원은 2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전날 열린 인사청문회가 김 후보자의 역사관 논란 끝에 파행된 일과 관련해 "야당이 파행시키는 것이 마땅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김 후보자를 비판했다.

김 후보자는 "나라가 망했는데 무슨 국적이냐, 일제 강점기 때 우리 국적이 한국이겠나"며 "나라를 뺏겼으니 일제 강점기 우리 선조의 국적은 일본"이라고 발언, 야당의 반발을 샀다.

이런 김 후보자에 대해 천 의원은 "유튜버를 깎아내리는 것이 아니라 이분은 그냥 방구석에서 유튜버나 하는 것이, 이념적으로 편향된 분들한테서 조금 환호만 받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어 "탄핵부정, 역사 이념왜곡 등 흘러간 물로 물레방아 돌리려는 이분에게 2024년 고용노동 정책을 맡기고 장관직을 맡기겠다는 건 터무니없어 보인다"고 비난했다.

이에 진행자가 "과거 발언, 행보, 이슈가 워낙 많은 김 후보자이기에 이런 상황은 불 보듯 뻔한데 대통령이 왜 굳이 임명했을까"라고 하자 천 의원은 두 가지 이유를 들었다.

그는 "첫 번째는 '나는 신경 안 써. 난 옳은 길을 가고 있는데 야당과 언론이 발목 잡고 폄훼하고 있다. 그런 사람들의 쓰잘머리 없는 소리 신경 쓰지 않는다'는 대통령의 태도"라고 설명했다.

또 "두 번째는 보다 현실적이다"며 "제정신 박힌 사람은 윤석열 대통령과 일을 안 하려고 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천 의원은 "이진숙 방통위원장, 김영호 통일부 장관 등 인사마다 능력보다는 이념에 편향돼 인사를 했다"며 "이런 성향이 쌓이게 돼 멀쩡하고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사람은 윤석열 정부에서 제안이 오면 '난 바르게 살아왔는데 내가 좀 편향됐었나? 내가 좀 이상한 사람인가?'라고 스스로 돌아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듣기로도 (유능한 이들이 인사 제의를) 많이 고사하고 있다더라"며 "앞으로 그런 경향은 더 심해질 것 같아서 걱정이다"고 덧붙였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