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측 "혼자보다 함께 뛰면 기록 잘 나와…김부겸 김경수 김동연 등"

더불어민주당 당권도전에 나선 김부겸 전 의원이 2020년 7월 18일 오전 경남도청을 방문해 김경수 경남지사를 예방해 포옹하고 있다. (김부겸캠프 제공)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은 차기 대권을 놓고 경쟁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했다.

김우영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은 2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김경수 전 경남지사 복권, 김부겸 전 국무총리 정치활동 재개에 대해 "마라톤의 경우 혼자 뛰는 것과 같이 뛰는 것은 기록 자체가 다르다"라며 말을 시작했다.

김 실장은 "지금까지 이재명 대표 혼자 뛰어왔다. 김경수 지사, 김부겸 전 총리 같은 분들이 함께 뛰어주면 힘이 날 것"이라며 "정치에서 적절한 경쟁자는 상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이 대표도 혼자 뛰는 것보다는 여럿이 함께 뛰는 게 좋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혹시 김경수 전 지사에 대해 정치적 공간을 제공할 용의는 있냐"며 지명직 최고위원 배정 가능성을 묻자 김 실장은 "김 지사 의중은 '앞으로도 많이 더 배우겠다. 당장 눈앞의 어떤 것을 추구하지 않겠다'는 것 같다"며 "그동안 김 지사가 고민했던 부분들은 민주당 발전, 대선 승리를 위해서 중요한 밀알이 될 수 있기에 이 대표도 그런 부분에서 김 지사와 충분히 소통할 것으로 본다"는 선에서 말을 아꼈다.

김경수, 김부겸, 김동연 경기지사가 움직이면 친문이 재결집할 것이라는 일부 분석에 대해선 "문 전 대통령은 국가 원로로서 여야를 뛰어넘어서 대한민국이 잘될 수 있기를 조언하고 계신다"며 "이런 대통령을 친문 어쩌고 하는 건 결례에 가깝다. 따라서 (김경수 전 지사 등은) 새로운 비전과 자기 논리를 가지고 정치를 해야 한다"는 말로 물리쳤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