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이재명-조국 함께 못 가, 서로 딴마음…韓, 최고위와 생중계 논의 안 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예방, 조 대표의 인사말을 들은 뒤 손뼉치고 있다. 2024.8.2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한동훈 대표의 '여야 대표회담 생중계' 제안에 대해 최고위원들은 몰랐다며 다소 아쉬운 듯한 반응을 보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지에 대해선 야당 대표주자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관계이기에 "결국 함께 가지 못할 것"으로 판단했다.

비한 성향의 김 최고는 23일 YTN라디오 '뉴스 파이팅'에서 "한동훈 대표가 당대표 회담 생중계 방식을 최고위원들과 논의한 적 있냐"는 물음에 "솔직히 논의하지 않았다"며 '솔직히'를 강조하는 것으로 에둘러 한 대표를 비판했다.

이어 "만약 최고위원들과 논의해서 결정해서 발표했다면 이건 물러설 수 없는 원칙이 됐다"며 "그냥 (한 대표 개인 차원의) 제안으로 그 정도 제안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최고는 "협상이라는 건 우리가 많이 던져놓고 일부 물러서는 사석작전도 필요하다. 그런 정도라고 볼 수도 있다"며 한 대표가 일종의 버리는 카드로 '생중계'를 제안한 것일 수도 있다고 해석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김재원 최고위원. 2024.8.8/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지난 21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조국 혁신당 대표가 만나 '해병대원 특검법' 조속한 처리에 공감대를 모으면서 우호적 관계임을 재확인 것에 대해선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곧 조국 대표가 사라지면 그의 정치적 자산을 몽땅 가져오고 싶은 마음이 있어 가깝게 보여야 하고, 조국 대표는 존재감을 높이는 한편 교섭단체 요건(20석 이상) 완화를 위해 민주당 협조가 필요해 지금은 만나서 대화해야 할 이해관계가 일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속마음도 다르고 한 분은 지지 기반이 '개딸', 또 다른 분은 '조국 수호대'이기에 아무래도 함께 갈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중에 다른 곳에서 같이 만날지는 모르겠다"며 이재명 대표, 조국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겨냥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