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 '초일회', 이낙연에 '정계은퇴'요구…洛 '정치 안하겠다' 수용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지난 2월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회견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공동취재) 2024.2.2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비명(비이재명)계 전직 의원들 모임인 '초일회'가 이낙연 전 대표에게 '정치활동을 하시 마시라'고 사실상 은퇴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가 수용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초일회는 ' 초심을 잃지 않고 매일 새롭게 정진한다', '매달 첫 번째 일요일 모임을 갖자'는 뜻에서 만든 이름이다.

현재 구성원은 박광온·박용진·송갑석·강병원·양기대·윤영찬·김철민·신동근 전 의원 등 15명의 비명계 전직 의원들로 내부적으로는 '비명횡사 모임'이라고 부를 정도로 지난 총선 공천 때 대거탈락한 아픔을 거울삼아 세력화 필요성을 절감해 만들었다.

이낙연 전 대표 정계은퇴 요구설은 22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패널 K 씨가 "외부에서 초일회를 '이낙연 후견조직, 방계조직, 별동대'로 보는 것을 불식시키기 위해 김철민 전 의원이 이낙연 전 대표를 찾아가 '더 이상 정치하지 마시라, 저희한테 맡기시고 물러나시라'며 사실상 은퇴 요청을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는 '그렇게 하겠다'며 수용 의사와 함께 '초일회 열심히 하라'고 격려했다고 K 씨가 밝혔다.

한편 "정치 난맥상에 침묵하는 건 옳지 않다는 질책을 국가 원로와 후배 정치인들로부터 받았다"며 정치활동 재개를 시사한 김부겸 전 총리는 광화문에 사무실을 마련하는 한편 초일회와도 접촉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민주당 비주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