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 김경수→ 김종인 "자리 없다" 고민정 "수양 중" 천하람 "明 망하기만?"

문재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도식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왼쪽 두 번째부터 권양숙 여사, 문 전 대통령, 김 여사. 김 여사 바로 뒤에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자리했다. (공동취재) 2023.5.23/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광복절 복권으로 정치 재개의 길이 열린 김경수 전 경남지사 향후 행보에 대해 예측이 난무하고 있다.

여권은 김 전 지사가 친문 구심점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 틈새 벌리기에 나섰고 민주당 내 친문 인사들은 반응을 자제하고 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을 완전히 장악했기에 김 전 지사 설 자리가 없을 것이라고 했고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지금처럼 김 전 지사가 미지근한 상태로 있다면 아무것도 못 할 것이라고 '뛰라'고 주문했다.

김 전 지사와 가까운 사이이자 친문인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2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복권 뒤 김 전 지사와 통화했지만 (통화 내용을) 말하기가 그렇다"며 말을 아꼈다.

진행자가 "김 전 지사가 연말에 귀국하면 어떻게 할 것인지 말한 건 있냐"고 하자 고 의원은 "없었다"며 "지금은 본인을 다스리고 공부하고 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YTN라디오와 인터뷰에서 "김경수 지사가 속한 친문계가 이번 총선에서 거의 학살 당했기에 권토중래를 노릴 것"이라며 "지금은 갈등 구조를 드러내지는 않겠지만 김 전 지사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CBS라디오에 출연한 김종인 전 위원장은 "김경수 지사가 대권 후보감이라고 하는데 김 지사 정치 경력으로 봐서 금방 부각될 수 있는 사람도 아니고 솔직히 말해 지금 민주당에 들어가 뭘 할 수 있겠냐"고 말했다.

즉 "민주당을 이재명 대표가 완전 장악했기에 친노, 친문이 존재하는지 아무도 모르는 상태"이기에 김 전 지사 역시 존재감을 드러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천하람 의원은 YTN에서 "김 지사가 친문 상징성은 있지만 지금처럼 가만히 앉아서 이재명 대표가 망하기만을, 감나무에서 감 떨어지기만을 기다리는 형태의 정치로는 리더십을 인정받기 어렵다"며 김 전 지사가 예전처럼 도련님 스타일을 유지한다면 정치를 재개해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천 의원은 "김경수 지사가 만약에 생각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움직여 본인의 비전도 알리고 또 더 많은 팬덤도 만들 것"을 권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