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에 밀정·일진회?…신지호 "이종찬 궁예냐, 유령과 싸우며 애국자 자처"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이 이종찬 광복회장이 '궁예' '애국자'를 자처하고 있다며 거칠게 비난했다.
신 부총장은 21일 채널A 라디오 '정치 시그널'에서 이 회장이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고리 삼아 "용산에 일제 밀정의 그림자가 어린다" "대통령 주변의 '일진회'(구한말 친일단체) 같은 인사들을 말끔히 청산하라"고 요구한 것에 대해 "이분은 있지도 않은 유령 또는 허구와 싸우고 있어 반박할 가치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이 만든 유령과 싸우면서 '나는 애국자야' 이런 것을 보여주고 싶은 것 같다"며 "이분이 제기한 모든 의혹을 보면 근거가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8·15를 건국절로 만들려고 하는 그런 거대한 음모가 진행되고 있다고 했는데 거의 관심법의 궁예가 된 것 같다"고 비꼬았다.
신 부총장은 "광복회는 1년에 국가 예산 30억 이상 지원받는 법정단체이기에 정치적 중립의 의무가 있는데 '용산 대통령실에 일본의 밀정이 있다'고 하는 건 한참 벗어났다"며 "설마 일본인이 용산 대통령실 직원으로 채용됐을 리는 없고 용산 대통령실 스태프 누군가가 일본 우익들과 내통하고 있다, 일본 간첩이 있다는 말이냐"고 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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