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비난, 삭발까지 했던 이언주 "살아있는 권력이라 비판…지금은 尹"

이언주(무소속) 의원이 2019년 9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삭발식을 하고 있다. 이언주 의원은 '조국 임명 규탄" 삭발식에 앞서 기자회견을 통해 "조국을 통해 86운동권 세력들의 민낯이 드러났다"며, "그들은 수구세력이자 국가파괴세력" 이라고 말했다. 2019.9.10/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문재인 정부 시절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반대하며 삭발까지 하는 등 '문재인 저격수'로 뛰었던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돌고 돌아 다시 문 전 대통령과 한배에 탄 상황에 대해 "저는 (진보 보수 가리지 않고) 늘 살아 있는 권력을 비판했었다"라는 말로 해명을 대신했다.

이 최고는 20일 밤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 승부'에서 관련 질문을 받자 "문재인 대통령 개인에 대해 감정이 있었던 아니었다. 권력에 관심이 많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마찬가지"라며 "윤석열 대통령 개인에 대해 무슨 억하심정이 있겠는가, 다만 살아있는 권력인 윤석열 대통령이 잘못하는 것에 대해서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최고는 "사람들은 비판받을 때는 잘 기억하고 감싸주거나 잘해줄 때는 기억을 잘 못하더라"며 "저는 문 전 대통령이 퇴임한 뒤 사저 앞에서 사람들이 깽판을 칠 때 제가 굉장히 비판을 많이 했었다"고 밝혔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 개인을 좋아해서가 아니라 살아있는 권력이 아니기에, 은퇴한 권력을 너무 심하게 괴롭히는 행태를 보였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권력이 살아있을 때는 매섭게 비판하고 끝나고 나서는, 물론 법적으로 문제가 있으면 어쩔 수 없지만, 그러나 권력이 끝났을 땐 비난을 가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 최고는 이재명 2기 지도부와 함께 22일 경남 양산 문재인 전 대통령을 찾을 예정이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