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룡 "민주 전대, 이재명 친자 확인 대회…'김민석 내 자식' 했더니 1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신임 최고위원들이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제1차 정기전국당원대회에서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병주, 전현희 최고위원, 이재명 대표, 김민석, 한준호, 이언주 최고위원.(공동취재)2024.8.18/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 비대위원을 지낸 구자룡 변호사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이재명 친자 확인 대회'로 규정했다.

각종 방송에서 '이재명 저격수'로 활동했던 구 변호사는 20일 채널A 라디오 '정치 시그널'에서도 "민주당은 '이재명이 아버지'라고 스스로 불렀다"며 이번 전대를 통해 "민주당 아버지인 이재명 대표가 최고위원들도 친자라고 확인해 줬다"고 주장했다.

구 변호사는 "이 대표가 김민석 후보를 보고 '아, 이 사람이 내 친자가 맞다'고 하니까 1위가 됐지 않았느냐"며 " 그렇게 힘을 실어주니까 순위가 급변했다"고 지적했다.

전당대회 초반 최고위원 경선에서 정봉주 후보가 1위를 질주하고 김민석 후보가 4위권에 머물자 이 대표는 지난 7월 20일 지지자들 앞에서 "왜 이렇게 김민석 표가 안 나오냐"며 슬쩍 뒤를 민 뒤 김 후보를 자신의 유튜브에 출연시켰다.

이후 김민석 후보는 7월 27일 부울경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한 뒤 8월 3일 전북 경선을 통해 누적에서도 정봉주 후보를 밀어내고 1위 자리에 올라섰다. 김 후보는 이 기세를 끝까지 유지해 1위로 당선된 반면 '명팔이' 발언을 한 정 후보는 6위로 탈락했다.

구 변호사는 김민석 후보, 정봉주 후보 순위가 이처럼 급변한 건 이 대표가 '친자' 감별을 해 준 때문이라면서 최고위원 모두 이 대표 친자이기에 "합리적인 의견을 얘기하기도 쉽지 않다"고 이 대표 말에 아무도 토를 달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는 본인의 사법 리스크가 너무 걱정돼 당이 그렇게 짜여도 상관없다고 생각한 것"이라며 지금 민주당은 민주주의 정당이 아닌 '이재명 1인 정당'이라고 각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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