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신장식, 10월 영광 곡성 군수선거 겨냥 '호남 월세살이'…민주 비상

가칭 '조국신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2월 25일 오전 서울 동작구의 한 영화관에서 열린 '조국신당 창당준비위원회 인재영입 발표식'에서 1호 영입인사로 선정된 신장식 변호사와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24.2.25/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조국혁신당이 오는 10월 16일 전남 곡성군수· 영광군수 재선거에 당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당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를 위해 조국 대표와 신장식 원내부대표가 나란히 해당 지역으로 내려가 월세살이하면서 표밭갈이에 집중할 작정이다.

이와 관련해 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이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호남 민심이 심상치 않다. 지금 민주당을 떠나 조국혁신당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당 차원의 방어책 마련을 주문할 정도로 '호남=민주당 후보 당선'이라는 등식이 흔들리고 있는 건 사실이다.

신장식 혁신당 의원은 19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전남 영광, 곡성(이상 당선무효에 따른 재선거), 부산 금정구(구청장 임기 중 사망에 따른 보궐선거)에 "독자적으로 후보를 낼 곳은 내 돌파하고 연합할 곳은 연합하고, 안 낼 곳은 안 내겠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야권 성향 유권자들 걱정은 (혁신당과 민주당 후보끼리 경쟁, 국민의힘이) 어부지리 하면 어떡하지? 인데 호남은 그럴 걱정이 없는 곳으로 경쟁이 지역을 발전시키고 정치 혁신이 국민의 이익인 곳"이라면서 "사실 호남 주민들은 30년 동안 건전한 경쟁을 통해서 지역발전 적임자가 누구인지를 선택할 수 있는 시간을 기다려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산 같은 경우는 국민의힘이 압도적인 곳이기 때문에 폭넓게 연합전선을 짜야 할 것"이라는 말로 호남은 독자 후보, 부산은 민주당과 연합후보를 내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호남 월세살이를 위해 일단 제가 가고 조국 대표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국혁신당은 22대 총선에서 24.25%를 득표, 국민의힘 비례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36.67%)와 민주당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26.69%)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전남에선 43.97%를 득표해 민주연합(39.88%)을 눌러 더 이상 호남이 민주당 전용 텃밭이 아님을 입증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