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文과 김경수, 복권으로 끝내려고?…뭉개지 말고 드루킹 진실 밝혀라"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지난 5월 22일 오후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 대화하고 있다. 영국 유학 중인 김 전 지사는 오는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잠시 귀국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제공)2024.5.22/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에게 드루킹 관련 진실을 밝히고 국민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19대 대선 때 드루킹 댓글공작에 따른 '최대 피해자는 안철수'라고 외쳐왔던 안 의원은 18일 SNS를 통해 "김경수 전 지사가 복권됐지만 그렇다고 그의 범죄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고 언급했다.

그는 "드루킹 댓글 공작은 세계 역사상 전무후무한 대규모 대선 여론조작 범죄였는데 민주당은 '억울한 옥고', '국민을 위한 역할' 운운하면서 국민을 모독하고 민주주의를 두 번 죽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의 복권이 포용과 통합의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말도 있지만 포용과 통합의 전제는 범죄에 대한 명백한 규명과 반성이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문재인 정권 시절 '드루킹 특검'이었기에 김경수의 윗선을 파헤치는 건 불가능했고 김경수로 꼬리를 잘랐다는 것이 정설에 가깝다"며 "그들의 범죄가 문재인 후보 당선을 위해 벌인 일이기에, 최대 수혜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안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은 이제라도 진실을 밝히고, 최소한 국민께 고백하고 사과해야 하고, 김경수 전 지사도 구렁이 담 넘어가듯 뭉개기보다는 진실을 솔직히 밝히고 잘못을 반성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역사와 국민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붕괴시킨 범죄를 기록하고 단죄할 것이기에 그들의 죄가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다"며 복권은 복권일 뿐 지은 죄는 그대로 남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