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김경수보다 지지율 낮다? 아직 3년 남아…金, 이재명 상대 안된다"

2015년 11월 24일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왼쪽 첫번째)이 경남대학교 한마미래관에서 경남대 경영학부 초청 강연회에 앞서 새정치민주연합 경남도당 김경수 위원장(가운데)과 자리에 나란히 앉아 있다.2015.11.24./뉴스1 ⓒ News1 남경문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김경수 전 경남지사 복권에 반대한 건 자신이 최대의 피해자였다는 사실 외 "드루킹 사건은 세계 민주주의 역사상 전무후무한 민주주의 파괴행위였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가 복권되자마자 차기 대권후보 선호도에서 안 의원보다 앞섰다는 일부 여론조사에 대해선 "3년이 남았다"라는 말로 크게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1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 전 지사 복권은 물론이고 사면도 반대했었다며 "이는 조그마한 정치 범죄와는 질 자체가 다른, 도저히 비교가 안 되는 정도의 민주주의 파괴 행위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법원 판결문에도 나와 있지만 한 달 정도 수사가 지연되는 바람에 (김 전 지사 측이) 그동안 열심히 지웠지만 남은 것이 8500만 건으로 이는 우리나라 유권자 숫자의 2배에 해당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동훈 대표가 김 전 지사 복권에 반대한 일에 대해선 "사면은 대통령 권한이지만 당에서 의견은 낼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최종 결정은 대통령이 하지만 당 또는 당원의 의견을 제대로 전달하는 것, 그건 건강한 당정 관계이기에 한 대표가 잘했다"고 평가했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공정에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김경수 전 지사가 5.4%로 6위, 안 의원이 3.3%로 8위를 한 것과 관련해선 "3년 정도 남았으니까 지켜보자"면서 "지금 김경수가 했던 행위에 대해 생각하는 분은 많지 않을 것이다. 이런 것들이 조금씩, 조금씩 나오기 시작하고 앞으로 그가 행보를 보이면 거기에 대해 국민들이 제대로 평가할 것"이라며 두고 보자고 말했다.

김 전 지사가 이재명 전 대표 대항마가 될 것인지에 대해선 "지금 상태로는 힘들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가 재판에서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바뀔 수도 있겠지만 지금으로는 이재명 대표를 이기기는 힘들다"고 예상했다.

안철수 의원 호감도 3.3%는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12~13일 이틀간 1006명을 대상으로 100% 무선 ARS 방식(응답률 2.1%)으로 '차기 대선후보 호감도'를 조사한 내용을 말한다.

이 조사에서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28.5%)-한동훈 대표(19.8%)-조국 조국혁신당 대표(8.7%)-오세훈 서울시장(7.4%)-김 전 지사(5.4%)-김동연 경기지사(4.9%)-안 의원(3.3%)의 순을 보였다.

표본은 올 5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로 추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