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 장예찬 "한동훈, 빈수레가 요란…여론조성팀 의혹 상황 봐서 또 공개"

韓, 제3자특검 발의하지도 천하람안 받지도 못할 것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장예찬 후보가 지난 3월 14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3.1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윤석열 대통령 청년 참모 1호를 강조하는 등 여권 내 대표적 친윤인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한동훈 대표에 대해 "빈 수레가 요란한 것 같다"며 뭐 하나 보여준 것 없다고 혹평했다.

전당대회 때 '한 대표가 법무부 장관 시절 여론조성팀을 운영했고 나도 관여했다'고 폭로했던 장 전 최고는 관련 자료 공개 등에 대해선 "상황을 봐서 판단하겠다"라는 말로 한 대표를 압박했다.

아울러 한 대표가 공언했던 해병대원 관련 '제3자 특검법'은 발의하지도, 또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이 준비중인 제3자특검법을 받지도 못할 것이라며 한 대표에 대한 비판 수위를 한껏 높였다.

장 전 최고는 12일 오후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서 한동훈 체제에 대한 평가를 부탁받자 "빈 수레가 요란하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거 없다는 생각이 든다"며 "참신한 인사를 데려올까 기대감이 많이 있었는데 결국 내 사람 자리 챙겨주기, 친정체제 구축에 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 대표가 친정체제를 구축한 배경에 대해 장 전 최고는 "혹시 최고위에서 표결하면 어떡하냐는 등 아직 자신감이 없는 것 같다"라는 점을 든 뒤 "대표가 5대4나 4대5 등 일어나지 않을 일에 대해 미리 너무 조심하는 모양새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표현했다.

제3자 특검법에 대해 장 전 최고는 "한동훈이라는 정치인이 이슈를 끌게 된 건 항상 윤석열 대통령과 각 세우고 대립할 때였다"며 "3자 특검법, 김경수 전 지사 복권 문제도 대통령이나 대통령실 하는 일에 딴지를 걸어서 주목받으려 한다"고 지적했다.

제3자 특검법에 대해 장 전 최고는 "제3자 특검안을 띄워서 전당대회 기간 중 이슈를 만들었지만 절대 못 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또 "미국 연수 마치고 돌아온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이 '대법원장 추천권'으로 해서 특검법안 발의한다는데 그것도 못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장 전 최고는 "가장 좋은 건 언제나 정면 돌파인 것 같다"며 "차라리 당당하게 '내가 경험해 보니 민주당과 야권의 특검 공세가 지나친 정쟁용 공세다'라며 '내 말을 뒤집겠다'라고 말하라"고 주문했다.

여론조성팀 의혹과 관련해 장 전 최고는 "제가 전당대회 기간에 제기했던 의혹들보다 더 나가는 부분에 대해서는 고민과 숙고가 좀 필요한 것 같다"며 "흘러가는 상황을 보면서 결정하도록 하겠다"라며 한 대표 하는 것 봐서 터트리든지 하겠다고 위협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