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일본 밀정이 독립기념관장 뽑은 꼴…항의 차원서 8·15 기념식 불참"

8일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김형석 신임 관장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2024.8.8/뉴스1 ⓒ News1 이시우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오는 15일, 8·15 광복절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조 대표는 "이종찬 광복회장 표현을 빌리자면 용산 어느 곳에 있는 (일본) 밀정이 사전 각본을 짜고 뉴라이트 역사관을 가진 김형석 고신대 교수를 관장으로 앉혔다"며 "그런 김 관장이 참석하는 행사에 갈 수 없다"고 했다.

황운하 혁신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일제시대 우리 국민은 없었고 일본 신민만 있었다고 주장한 김형석 교수를 독림기념관장으로 임명했다"며 "이에 반대하는 차원에서 8·15 광복절 정부차원 경축 행사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했다.

혁신당은 곧 김 관장 임명 규탄 및 임명 철회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8일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누리관 앞에서 광복회원들이 김형석 신임 관장 임명을 규탄하고 있다. 2024.8.8/뉴스1 ⓒ News1 이시우 기자

한편 광복회도 대통령실이 광복절을 기념해 독립운동가 후손을 초청해 갖기로 한 14일 오찬에 불참키로 했다.

광복회는 정부가 독립기념관장직에 응모한 김구 선생 장손자인 김진 광복회 부회장, 광복군 독립운동가의 자손인 김정명 한국과학기술대학원 석좌교수를 석연치 않은 이유를 달아 탈락시키고 일본 식민 지배를 정당화한 김형석 교수를 관장에 앉혔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김진 부회장, 김정명 교수도 지난 7일 서울행정법원에 독립기념관 임원 추천위원회 관장 후보 추천 결정 집행정지 신청 소송을 냈다.

이에 대해 보훈부는 "임명에 절차상 문제는 없었고 김형석 관장은 뉴라이트 계열 인사가 아니다"며 해명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