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김홍걸 '노벨상금으로 코인투자'설· 100억 매매 DJ사저, 90억 대출? 수상"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DJ) 동교동 사저를 매각한 DJ 삼남 김홍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관련해 미심쩍은 정황이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김 최고는 9일 YTNB라디오 '뉴스 파이팅'에서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이 "정부와 서울시가 DJ사저를 세금으로 매입해 공공 공간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요구한 부분에 대해 "동교동 사저가 우리나라 민주화 운동의 구심점이었고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장소인 건 분명하다"고 했다.
하지만 "그것도 정도가 있다. 유가족이 '국가에서 관리해 달라'고 일정 부분 기부했다면 모르겠는데 100억 원에 매각한 과정이 상당히 비정상적이다"고 지적했다.
김 최고는 "'김홍걸 씨가 이희호 여사가 관리하고 있던 김대중 전 대통령 노벨상금 8억 원을 상속받아 3억 원을 상속세로 내고 나머지 5억 원을 코인 투자를 했다가 날렸다'는 보도가 있다"며 "코인 투자로 돈을 날리고 17억 원 정도 되는 상속세를 못 내서 사저를 100억 원에 매각했다?"라며 뭔가 수상하다고 했다.
이어 △ DJ사저를 산 사람들이 20대 젊은이 3명인 점 △ DJ사저를 담보로 90억 원의 대출을 받았다는 사실을 소개한 김 최고는 "90억 원을 이 젊은 3명이 받아 100억 원에 산 것인지, 김홍걸 씨가 90억 원을 대출받고 갚지 못해 이분들에게 명의를 넘긴 것인지 알아봐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실제 100억 원에 넘긴 것인지, 이 집이 100억의 가치가 있는지도 한번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홍걸 씨 말이 사실이라면 100억 원을 받은 것 아니냐"며 "그런데 다시 나라가 (100억 원을 투입해) 되사준다는 건 빚 갚고 코인 투자해 날린 돈을 나라에서 갚아준다는 것 아니냐"라며 "이건 말이 안 된다"고 했다.
아울러 "고양시가 2020년 25억 원에 매입, 리모델링 비용 29억 원을 들여 기념관으로 개조해 운영 중인 일산동구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도 살펴봐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 최고는 "일산 사저는 DJ가 1995년 말부터 98년 1월 대통령 되기 직전까지 살았던 주택인데 소유자는 미국에 있는 무기 거래업자 조풍언 씨였다"며 "조풍언 씨가 2014년 10월 7일 사망한 뒤 가족들이 상속받지 않고 있다가 2019년 6월 25일 캘리포니아에 사는 딸로 추정되는 조덕희 씨가 상속받아 2020년 2월 28일 고양시로 넘겼는데 참 석연치 않다, 자금을 추적해 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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