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 "이재명, 정봉주가 버거울 것…그는 한때 팬덤왕, 나이도 많고"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민주당 전당대회와 관련해 이재명(60) 당대표 후보로선 정봉주(64) 최고위원 후보가 수석 최고위원 되는 걸 바라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유 전 총장은 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최고위원 경선에서 정 후보가 초반 선두를 달리다가 김민석 의원에게 1위 자리를 뺏기자 '이재명 당대표 후보가 원외인 정봉주 후보보다 원내인 김 후보를 더 선호하였기 때문이다'는 일부 분석에 대해 "(이재명 당대표 후보로선) 정봉주는 좀 버거웠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즉 "한때 정봉주는 미권스(정봉주와 미래 권력들)라고 민주당에서 제일 큰 팬덤을 거느렸던 친구이고 이 후보보다 나이로도 좀 위이기 때문이다"는 것.
유 전 총장은 정 후보가 얼마나 대단했냐는 사례로 "정봉주가 홍성교도소에 가 있을 때 전당대회에 나오려는 대표 후보, 최고위원 후보 전부 홍성으로 알현하러 갔어야 할 정도로 막강했다"라는 점을 들었다.
BBK 주가조작과 관련한 발언으로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정 후보는 2011년 12월 22일, 징역 1년을 확정받고 홍성교도소에 수감돼 2012년 12월 25일 만기 출소했다.
정 후보가 수감된 뒤 2012년 1월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 안희정 당시 충남지사 등이 면회하러 갔다.
유 전 총장은 "그때 정봉주를 접견, 알현을 하려고 하면 안민석, 정청래 이런 친구들이 나서 교통 정리를 했다"며 "정봉주에게 한때 그런 세월이 있었으니 (이재명 후보로선) 좀 버거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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