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홍준표, 한동훈 만나자면 만나 줄지…10월 헌재 마비설, 신빙성 있다"

韓 보궐 출마? 논의한 적도 고려한 적도 없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에 앞서 시계를 보고 있다. 오른쪽은 장동혁 최고위원. 2024.8.5/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수석 최고위원은 '10월 헌법재판소 마비설'에 대해 설득력 있는 이야기라며 더불어민주당의 노림수를 경계했다.

한동훈 대표가 원외 대표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보궐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는 일부 관측에 대해선 "논의한 적도, 생각해 본 적도 없다"며 지금 단계에선 생뚱맞은 이야기라며 밀어냈다.

장 최고는 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10월 헌법재판소 마비설'에 대해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 있고 지금 야당 모습을 볼 때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헌재 마비설은 오는 10월 17일이면 헌법재판관 9명 중 3명의 임기가 종료돼 심리 정족수(재판관 7명 이상 출석)를 채우지 못해 헌재 업무가 마비된다는 것이다. 임기만료 3명의 헌재재판관 모두 국회 추천 몫이기에 민주당이 의결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후임을 임명할 수 없다. 이렇게 되면 국민의힘이 정청래 법사위원장을 상대로 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문회 권한쟁의심판 청구 및 효력정지가처분 신청', 이진숙 방통위원장 탄핵소추안 등을 처리할 수 없다.

장 최고는 "헌재로 넘어가 있는 이진숙 방통위원장 탄핵소추안의 경우 6개월 안에 심판을 마무리해야 하는데 헌재재판관 공백 사태가 나면 물리적으로 끝내고 싶어도 끝낼 수 없다"며 "야당은 이 위원장 조기 복귀를 막기 위해 최대한 헌재 구성을 늦추겠다는 그런 시나리오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 경우 역풍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민주당을 겨냥했다.

이종석 헌법재판소장을 비롯한 9명의 헌법재판관들이 지난 7월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경상남도 남해군과 경상남도 통영시 간 권한쟁의 심판 2회 변론에 참석하고 있다. 2024.7.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장 최고는 진행자가 "원외 당대표의 한계 때문에 한 대표가 재보궐에 출마하지 않겠느냐는 시나리오가 있다"고 하자 "그 논의는 한 번도 (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예전에도 원외 당대표로서의 한계에 대해 큰 문제가 없었다고 말해 왔고 원내에 많은 의원, 원내대표와 협의하면서 당의 문제를 풀어가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동훈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 회동 가능성에 대해 장 최고는 "(대표에게) 말씀 한번 드리겠지만 한동훈 대표가 만나자고 하면 만나주실지 잘 모르겠다"며 웃어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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