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시도지사 '최고위 참석하겠다'→ 韓 측 "왜? 갑자기"· 장성철 "이건 韓 견제"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들이 '시도지사 협의회'(대표 유정복)를 발족하면서 당최고위원회, 대통령과 간담회 등에 적극적으로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동훈 대표 측은 "이상한 느낌이 든다"며 불편한 반응을 보였다.
지난 25일 발족한 시도지사협의회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유정복 인천시장, 박형준 부산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이장우 대전시장, 김두겸 울산시장, 최민호 세종시장, 김진태 강원지사, 김영환 충북지사, 김태흠 충남지사, 이철우 경북지사, 박완수 경남지사 등 12명이 들어 있다.
◇ 박정하 "정치와 행정은 분리…왜 갑자기 참석하겠다는 것인지 이상한 느낌"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비서실장인 박정하 의원은 30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광역단체장들이 모여 국가와 각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 논의하는 것에 대해 제가 평가할 일은 아니다"라며 선을 그은 뒤 "이상한 느낌이 좀 든다"고 했다.
박 의원은 "당 최고위에 참석해서 의견을 개진하는 건 좀 분리해 생각해야 될 문제"라며 "정치와 행정은 분명하게 분리되어 있는데 어떤 이유로 그렇게 말을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고위 참석외 방법으로도 충분히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데 갑자기 광역단체장들이 최고위에 참석하겠다고 한다"며 "이상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 장성철 "'한동훈 가만 안 둔다'고 했던 분들…韓 견제를 위해 뭉쳐"
보수평론가인 장성철 씨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자기들이 참석한다고 해서 참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최고위원회에서 결정해야 된다"고 지적했다.
그 근거로 "당규 제6조에 '최고위원회의는 의안 심의에 필요한 인사를 출석시켜 설명 또는 보고하게 할 수 있다', 이 규정이 있다"는 점을 들었다.
그러면서 "최고위에 갔다고 의결권이 있는 것도 아니고 발언권이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지금 한동훈에게 힘 실어주기냐, 아니면 단체장 중 대권 주자들이 한동훈을 견제하기 위한 것 아닌가 두가지 해석이 난무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진행자가 "전자, 후자 어느 쪽이냐"고 묻자 장성철 씨는 "견제다"고 확언했다.
즉 "이철우, 홍준표, 이장우, 김태흠은 모두 '한동훈 가만히 안 둔다'고 했다. 특히 김태흠 충남지사는 '나 진짜 두고두고 본다. 지금 내가 참고 있다'라는 말까지 했다"는 것으로 이를 볼 때 "한동훈 견제를 위해 여권 중진들이 힘을 합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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