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욱 "용산·친윤 '결선 확실' 판단…정점식 사퇴해야 경선결과 반영"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7.29/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보수성향으로 여권 핵심과 교류하고 있는 서정욱 변호사는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친윤이 당대표가 결선에서 정해질 것이라고 진짜로 믿고 있었다고 전했다.

서 변호사는 29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전당대회 이전 자신이 '무조건 결선까지 간다'고 장담했던 이유로 용산 대통령실, 영남 핵심 친윤 의원들로부터 "(결선 간다라는) 이야기를 계속 들어 저도 그렇게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즉 "제 주위에는 전부 반한동훈 세력밖에 없으니 그렇게 판단했다"는 것.

이에 진행자가 "대통령실, 친윤 핵심이 '무조건 결선 간다' '결선서 엎는다'는 계획을 세웠냐"고 묻자 "그런 것이죠"라며 인정했다.

최고위원회 참석 자격이 주어지는 정책위의장을 한 대표가 새로 임명할 것인지 아니면 친윤 정점식 의원을 유임시킬지가 관심사로 등장한 가운데 서 변호사는 " 63% 당원들이 압도적으로 뽑았기에 경선을 승복한다면 모든 당직자가 일괄 사표내는 것이 맞다"며 정 의장도 사퇴하는 것이 옳다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이 '한동훈 대표 외롭게 하지 마라'고 한 건 진심으로 본다"며 "이 말은 한동훈 대표 끌어내려서는 안 된다, 김옥균 프로젝트 가동하면 안 된다며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대통령 말을 왜 안 듣냐"며 "지금이라도 일괄사표 내고 한동훈 대표가 판단하게 하는 것이 경선에 승복하는 길"이라며 한 대표가 자기 사람으로 지휘부를 꾸릴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할 것을 주문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