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김건희 대국민 사과? 장난치나…정경심이 文에 통사정? 이건 이간질"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명품백 논란'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의 뜻을 전했다는 변호인 말을 '장난치는 것'이라며 어이없어했다.

최재영 목사가 김 여사와 나눈 대화 내용이라며 공개한 카카오톡 메시지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조국 장관을 임명할 생각 없었는데 정경심 교수가 울고불고 통사정해 임명했다'는 취지의 언급에 대해선 문 전 대통령과 자신을 이간질하려는 의도라며 멀찌감치 밀어냈다.

조 대표는 2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김건희 여사 법률 대리인인 최지우 변호사가 지난 20일 검찰 조사에 앞서 "(김 여사가) 지금까지 국민들한테 어떠한 입장도 표명하신 적이 없는데 (지난 20일) 검찰 수사를 받기 전 '심려를 끼쳐 국민들에게 죄송하다'라는 말씀을 하셨다"고 전한 부분에 대해 평가를 부탁받았다.

조 대표는 "대국민 사과를 변호인 통해서 간접적으로 한다? 그게 무슨 대국민 사과냐"며 "심하게 말하면 '장난치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변호인이 '김건희 씨 사과는 조서에 안 적혀 있다'고 말했는데 이는 공식 기록상 김건희 씨가 사과하지 않도록 배려한 것"이라며 "나중에 문제가 되면 '변호인이 그냥 알아서 처리한 문제'가 되는 것으로 이건 눈 가리고 아웅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마이뉴스가 보도한 김건희 여사와 최재영 목사 카톡 대화 중 '문통은 (조국 수석을 장관) 안 시키고 싶어 했다, 총선에 나가길 바랐다, 본인이 욕심을 냈다, 정경심이 난리를 쳐서 울면서…', '정경심 구속 지시한 건 문통' '조국을 (장관 자리에서) 나가라고 한 건 문통' 부분에 대해 조 대표는 "김건희 씨는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아주 정치적 능력이 좋더라"고 평가했다.

이어 "유시민과 조국을 갈라치기 하고, 문재인과 조국을 갈라치기 하고, 문재인과 이해찬을 갈라치기 하는 식으로 계속 이간질하는 발언을 최 목사한테 흘렸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조국을 임명 안 하려고 하는데 정경심이 울고불고해서 임명했다는 말은 듣도 보도 못한 얘기다"고 정색했다.

또 "유시민이 조국의 적이다. 유시민이 조국을 결국 수사하도록 만들었다는 것도 정말 기가 막힌 거짓말"이라며 "(김 여사는) 책략 이간질에 매우 유능한 사람으로 이런 분이 영부인, 검찰총장 부인으로서 수사에 개입했다고 생각하면 정말 기가 막힌다"고 말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