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尹-韓-이원석 서로가 서로에게 총을…檢공화국 몰락 시간문제"

2023년 4월 2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60회 법의 날 기념식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이원석 검찰총장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3.4.25/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2일,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에 이어 이원석 검찰총장도 윤석열 대통령에게 등을 돌렸다며 이를 볼 때 "검찰공화국 몰락도 시간문제"라고 주장했다.

고 최고는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검사였던 이들이 서로에게 총을 겨누는 데에는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던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 최고는 "윤 대통령의 분신과도 같았던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은 김건희 여사 '문자 읽씹' 논란, '김건희 여사 사과는 대통령실이 풀어줬어야 할 문제'라며 대통령에게 공개 항의를 하고 나섰다"며 "대통령이 어려울 때마다 철벽 방어를 했던 핵심 측근 중에 최측근인 그가 자신이 세상을 거머쥘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자, 그 누구보다 빠르게 모시던 사람의 등에 칼을 꽂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원석 검찰총장도 김건희 여사 비공개 제3의 장소 소환조사에 대해 '특혜와 성역이 없다는 원칙이 지켜지지 않아 국민께 사과드린다'며 대통령을 정조준했다"고 지적했다.

또 고 최고는 "(윤 대통령은) 검찰총장을 패싱한 건 총장을 만인 앞에서 망신 주는 한편 그를 내침으로 한동훈에게도 경고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한동훈 이원석, 이 두 사람은 다음 권력을 만들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등을 돌리는 행보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어찌 보면 천상천하 유아독존으로 일관하던 윤석열 대통령에겐 예견된 수순으로 보인다"고 검사들의 내분으로 검찰 공화국이 멸망의 길에 접어들었다고 날을 세웠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