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결선투표 갈 것, 자연스레 단일화…윤심? 예전만큼 안 먹힌다"
한동훈· 원희룡 감정의 골 깊어, 당 깨질 우려…羅가 적임자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대표 경선이 1차에서 끝나지 않고 결선까지 반드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후보 단일화 여부를 따질 필요가 없다고 했다. 결선까지 가면 자연스럽게 후보단일화가 이뤄지는 모양새를 띤다는 것.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19일부터 20일까지 온라인 투표, 21일~22일 ARS 투표를 거쳐 23일 전당대회 때 투표 결과가 발표된다.
만약 과반 득표자가 없다면 1, 2위 후보끼리 28일 결선투표를 실시해 누가 대표인지를 가리게 된다.
나 후보는 18일 밤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저는 반드시 결선투표까지 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단언했다.
진행자가 "17일 한동훈 후보의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부탁' 발언이 결선투표 가능성을 높였냐"고 묻자 나 후보는 "그런 부분도 없지 않다"며 "한 후보는 아직도 정치 지도자로서의 마인드보다는 법조인으로서의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윤심이 당락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와 관련해선 "계파라면 '친윤', 여기에 '친한'이 새롭게 등장해 이전 전당대회에서 볼 수 없는 '한 팀'이라며 최고위원들과 짝짓기해서 나왔다"고 한 뒤 "이번에 윤심은 그렇게 크게 작용하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판단했다.
그 이유로 "예전과 같은 일사불란한 계파 모습이 국민들에게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기에 자연스럽게 당원들이 판단하도록 여지를 남겨두는 그런 성향이 있다"는 점을 든 뒤 따라서 "예전보다는 윤심이 먹히기는 좀 어렵지 않나 이렇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나 후보는 "한동훈 후보, 원희룡 후보 양쪽이 이번 전당대회 과정에서 굉장히 골이 깊어졌다"며 "결국 이렇게 되면 두 분 중 한 분이 되면 당이 완전히 깨진다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이 깨지면 보수 정권이 흔들리는 것은 물론이고 이러한 리스크가 다 국민에게 전가된다"며 "그런 의미에서도 이번엔 나경원에게 힘을 몰아주시면 어떨까"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선 "일단 결선투표가 있으니까 구태여 단일화가 꼭 중요하지는 않다"며 단일화를 언급할 단계는 아니라고 말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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