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김 여사 가방을 깜빡?…파면당하고도 남을 사람이 아직 용산에, 뭔가"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 내정과 관련 2010년 국정원이 작성한 'MBC 정상화 전략 및 추진방안' 문건을 들고 발언하고 있다. 2024.7.5/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실 행정관의 해명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돌려주라'는 김 여사 지시를 행정관이 깜빡 잊어버려 돌려주지 못했다고 했다는데 영부인 지시를 불이행 사람이 어떻게 아직까지 대통령실에서 근무하고 있냐며 이것만 봐도 꾸며댄 말임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 의원은 1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관련 질문을 받자 "그게 말이 되냐"며 "그 행정관이 갑자기 인터뷰하다가 튀어나온 말이 아니라 변호사가 정리한 내용이 아니냐, 어떻게 깜박이란 단어를 쓸 수 있냐"고 어이없어했다.

이어 "만약 대통령과 영부인을 모시는 사람이 깜빡해서 일을 잘 못했다는 게 진실이면 이미 그 사람은 파면 조치가 됐어야 맞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도 여전히 현직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면 뭔가 다른 이유를 대야지 깜빡?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비판했다.

진행자가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고 의원에게 "혹시 청와대에서 일할 이런 비슷한 일이 있었냐"고 하자 "지시를 했는데 불이행한,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경우들이 있을 수 있지만 그러면 조치가 취해진다"며 "저희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어느 날 짐 싸서 나가신 분들도 있었다"고 밝혔다.

즉 바로 청와대에서 내보냈다는 것으로 "대통령과 영부인의 어마어마한 지시를 불이행한 게 어떻게 용납되냐"며 "이건 결국 김건희 여사가 뭔가를 숨기기 위해서 그 사람이 이 모든 걸 짊어지는 모양새로밖에는 읽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따라서 결국 검찰 등의 수사를 통해 명품백 논란의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