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 직원 동원, 돈? 난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다…이건 명예훼손"

장예찬, 양문석 말에 원희룡 올라 타…이런 정치는 안 돼

원희룡,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이 15일 천안 서북구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7.15/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법무부 장관시절 '여론 조성팀'을 운영했다는 의혹에 대해 "논란을 만들기 위한 논란이다"며 펄쩍 뛰었다.

그 과정에서 법무부 직원을 동원하고 돈까지 지불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선 "저는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다. 이건 심각한 명예훼손이다"며 법적조치까지 할 뜻을 내보였다.

한 후보는 16일 채널A 라디오 '정치 시그널'에서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한 후보가 법무부 장관 시절 여론 조성팀, 즉 사설 댓글팀을 운영했으며 그 자신도 그 속에 들어 있었다'고 한 지점에 대해 "댓글팀이든 뭐든 뭘 했든 간에 제가 관여하거나 부탁하거나 의뢰하거나 그런 게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나도 그 속에 있었다'고 한 장 전 최고를 향해선 "무슨 불법이 있었다는 건가"라며 "불법이 있었다면 자수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 장 전 최고가 '떳떳하다면 나를 고소해도 좋다'고 한 것에 대해선 "원희룡 후보 등 다른 분들도 거짓말을 하고 있지만 당내 선거이기에 자제하고 있다"며 "더 주장하고 싶으면 근거를 대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만약 예를 들어 법무부 리소스를 이용했다든가 제가 뭐 돈을 줬다든가, 그런 것을 주장한다면 그것은 심각한 명예훼손이다"고 경고했다.

진행자가 "법무부 직원이 동원됐었을 수 있다는 이런 말…"이라고 하자 한 후보는 "이는 법무부 직원들 명예를 훼손한 것으로 저는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다"며 "그 문제는 제가 고소하겠다"고 발끈했다.

아울러 양문석 민주당 의원이 '계정 24개를 이용해 6만 건의 댓글을 만든 의혹이 있다'고 한 것과 관련해선 "장예찬, 양문석 민주당 의원이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하고 여기에 원희룡 후보가 올라탔다"며 "댓글을 제가 시켰다는 건가? 제가 돈을 줬다는 거냐, 아니면 드루킹 돌렸다는 거냐, 저를 지지하는 분들이 많다는 말을 하고 싶은 거냐, 이런 식으로 정치하면 안 된다"고 쏘아붙였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