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비명계 89명 정도…의장 경선 때 우원식 지지했던 의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을 위한 더불어민주당 당선자총회에서 국회의장 후보인 추미애와 미소를 보이고 있다. 왼쪽은 우원식 의장 후보. 2024.5.16/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내용상 170명 의원 중(당적 보유할 수 없는 우원식 국회의장 제외) 당내 비명계 의원이 89명에 이를 정도라며 이재명 일극 체제 비판을 물리쳤다.

국회 과방위원장이자 친명계인 최 의원은 15일 YTN라디오 '뉴스 파이팅'에서 진행자가 "김두관 전 의원을 중심으로 비명계, 친문 친노가 결집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고 하자 "이는 지극히 당연하고 정상"이라며 "비명계가 결집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가치와 지향을 가지고 민주당을 이끌겠다는 비전을 갖고 경쟁하길 바란다"며 후보들 비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진행자가 "당내에 비명계가 있긴 있냐"고 묻자 최 의원은 "있습니다"고 단언했다.

이어 "지난번 (국회의장 후보 경선 때) 우원식 후보를 지지했던 그룹은 내용상 비명으로 89명이다"며 "그러니까 건전하게 경쟁할 토양은 충분히 마련돼 있다"고 주장했다.

즉 "민주당 171석 중 반반 정도로 친명, 비명이 나누어져 있다"는 것으로 "비명이라도 이재명 대표 체제가 좋다는 분들도 또 있을 것으로 자유로운 의견, 자유로운 경쟁으로 가는 게 맞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당대표로는 "이재명 후보가 거의 될 것으로 본다"며 비명이 결집할 수도 있지만 이 후보에 대한 당원들의 기대치를 무너뜨리지는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치러진 민주당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서 우원식 의원이 투표에 참여한 169명 중 89명의 지지를 받아 과반 득표에 성공, 의장 후보로 선출됐다.

친명계 지지를 받고 있어 당선이 확실한 것으로 보였던 추미애 후보는 80표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