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명 교체 바람 부나…나경원 "대표 되면 교체", 허은아 "당원 투표로 결정"

2020년 4월 14일 당시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서울 동작구 서달로 인근에서 열린 나경원 미래통합당 동작구을 후보 유세현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0.4.14/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정가에 당명 교체 바람이 솔솔 불어오고 있다.

개혁신당은 오는 24일 전당원 투표를 통해 당명 교체 여부를 묻기로 했다.

국민의힘의 경우 나경원 당대표 후보가 "대표가 될 경우 당명 교체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흔적을 지우려는 차원이다.

개혁신당 허은아 대표는 15일 뉴스1에 지난 1월 양향자 전 의원의 '한국의 희망'과 합당할 때 총선 이후 당명을 '한국의 희망'으로 변경한다고 밝힌 만큼 24일 전당원에게 △ 약속대로 '한국의 희망'으로 할지 △ 개혁신당을 유지할지 △ 제3의 당명으로 교체할지를 묻겠다고 알렸다.

개혁신당은 25일, 투표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나 후보는 지난 14일, 김종인 전 위원장을 사이에 두고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과 공방을 주고받았다.

나 후보는 김 전 위원장이 '나 후보를 비롯해 원희룡, 윤상현 후보가 자력으로 대표 자리에 오를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서운한 감정이 큰 김종인 위원장이 한동훈 후보를 응원하는 것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모습이다"면서 "이제 우리 보수는 ‘김종인을 극복한 보수’, ‘김종인이 없어도 되는 보수’가 되어야 한다"고 김 전 위원장을 겨냥했다.

그러자 이준석 의원은 "'국민의힘' 당명과 정강정책을 김종인 위원장이 만들었다"며 "화끈하게 정강정책 개정부터 공약하고 김종인 위원장을 부정하라"고 받아쳤다.

이에 나 후보는 "마침 말 잘했다"며 "안 그래도 제가 당 대표 되면 당원들과 함께 뜻을 모아 당명부터 바꾸고 정강정책 혁신도 추진할 계획이다"고 당 안팎에 드리운 김종인 그림자를 걷어내겠다고 말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