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유인태 "원희룡 승리 물 건너간듯…문자논란, 한동훈 타격은커녕"

원희룡·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0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7.10/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야권 원로인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은 한동훈 후보가 국민의힘 당대표 자리를 차지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친윤에서 한 후보를 겨냥해 내놓은 '문자 논란', '배신자 프레임'이 한 후보에게 타격을 입히기보다는 오히려 선거운동을 도와주는 꼴이 됐다는 점을 그 근거로 들었다.

박 의원은 11일 BBS '함인경의 아침 저널'에서 진행자가 "여론조사에서 한동훈 후보가 앞서는,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하자 "저는 처음에는 나경원 후보, 엊그제까지는 원희룡 후보가 한동훈 후보를 꺾을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후의 선거대책위원장처럼 선거운동을 잘해 주는 것 같아 한동훈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다시 생각을 고쳤다"고 밝혔다.

이어 "영부인이 그렇게 많은 사람들하고 전화하고 문자하고 정치평론가(진중권)와 57분씩 통화를 했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문자 논란이 커지면 커질수록 피해는 친윤, 대통령실이 볼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전 총장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친윤은 원희룡이 되길 바라고, 한동훈을 꺾길 바라는데 그건 물 건너간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희룡 후보 태도를 보면 어제는 그랬다가, 또 그다음 날은 이러고 왔다 갔다 하고 있다"며 "그러니까 '한이 싸가지가 없네' '배신이네' 하는 공격이 그렇게 별로 (먹혀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V1, V2의 국민적 신뢰가 워낙 낮다"며 윤 대통령, 김 여사 지지율이 낮은 것도 친윤 공격이 효과를 보지 못한 원인 중 하나라고 판단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