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측 "한동훈 불출마했다면 문자소환 없었다"→ 韓측 "그래서 깠나?"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 전당대회 첫 합동연설회가 열리는 8일 아침에도 한동훈 후보캠프와 원희룡 후보캠프가 '문자 논란'을 놓고 난타전을 펼쳤다.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진행자가 "이 시점에 문자 내용이 공개된 특별한 배경이 있다고 보냐"는 물음에 정광재 한동훈캠프 대변인은 "지난 1월 23일 종편 보도를 통해서 지금 수준으로 문자가 공개돼 '사과가 불가하다는 쪽으로 결론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그런데 6개월이 지나 지극히 내밀한 문자, 두 사람만이 알 수 있는 문자 내용이 거의 원문 그대로 해석될 수 있을 정도로 공개됐다는 것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공작 냄새가 난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준우 원희룡캠프 대변인은 "한동훈 후보가 친한 기자들한테 문자를 보여주면서 얘기를 한 적이 있다고 들었다, 진중권 씨도 문자를 봤다고 얘기를 했다"며 "이게 무슨 공적인 대화냐, 자기 주변 사람들한테 보여준 건 공적인 대화인 것처럼 얘기하고 김건희 여사와 주고받은 문자는 사적인 문자라고 주장하냐"고 따졌다.
이어 "당 대표를 뽑는 상황에선 과거 행적에 대한 성과를 보고 판단해야 되지 않는가, 그렇기 때문에 그 얘기가 지금 나왔다"면서 "만약 한동훈 후보가 전당대회에 나오지 않았다 아마 그 문제가 공개되거나 소환될 일 없이, 주변 사람들끼리 서로 얘기하고 그냥 넘어갔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정 대변인은 "지금 말한 부분에 이 문자가 왜 공개됐는지를 유추해 볼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며 이 대변인 말을 낚아챘다.
그러면서 "진중권 씨나 다른 기자들이 문자 전체의 맥락을 얼마나 정확히, 아니면 원문 그대로 봤는지 모르겠지만 이 문자 공개 자체가 어디에서 시작됐는가는 조금만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알 것),"이라며 "한동훈 캠프 측에서 유출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얼마나 될까"라는 말로 그쪽에서 의도적으로 문자를 유출한 것 아니냐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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