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특검…찬성 입장 김재섭 반대표, 조경태 불참 "제3자 추천땐 수용"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순직 해병 수사방해 및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 이날 표결에 국민의힘은 안철수, 김재섭 의원 외에는 참여하지 않았다.2024.7.4/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채 상병 특검법이 야권 주도로 4일 오후 찬성 189대 반대 1표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 정부로 넘어갔다.

당초 특검법에 찬성 의사를 드러냈던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은 반대표, 조경태 의원은 불참한 가운데 안철수 의원만이 홀로 찬성표를 던졌다.

김재섭 의원은 SNS를 통해 소신과 달리 반대표를 행사한 이유를 '민주당이 내놓은 특검법안은 진실규명에는 관심이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는 점을 들었다.

김 의원은 "여당 의견을 짓밟은 건 그렇다 치더라도 1심 재판 기간을 6개월로 줄인 점은 충격적이고 노골적으로 이는 진실에는 관심 없고 누군가를 빨리 감옥에 잡아넣자는 얘기다"고 지적했다.

즉 "목적은 수단을 정당화할 수 없다"는 것.

이에 김 의원은 "우리 장병의 억울함을 풀고, 안보와 보훈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공정한 특검법을 만들어야 한다"며 "한동훈 당대표 후보의 제3자 추천 특검법안, 변호사협회 추천을 받자는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의 특검법안도 충분히 논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3자 추천에 대해 정성호 의원을 비롯한 일부 민주당 의원도 호응하고 있고 조국 조국혁신당 의원 역시 전향적인 입장을 보인다"며 야당발 특검법이 아닌 제3자추천 특검법이 나온다면 찬성하겠다고 말했다.

조경태 의원은 4일 오후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에서 "민주당은 고인의 고귀한 희생을 정략적으로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그렇기에 이번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한동훈 후보하고 입장이 비슷하다"면서 "공수처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대법원장이 특검 후보를 추천하는 제3자의 방식에 찬성한다"고 해 제3자가 특검을 추천하는 방식이라면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덧붙였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