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나경원 '대선 불출마' 실책.…이재명 '개딸 문자 피곤'? 진작 하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 및 성남FC 뇌물 관련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4.7.2/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시도 때도 없다'며 개딸 문자에 피로감을 호소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속이 보이는 행보라며 비판했다.

반명들이 개딸에 시달릴 때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다가 이른바 '이재명 맞춤형'이라는 당헌 개정을 다 해놓고 이제서야 제지하고 나섰다는 것.

최 전 수석은 2일 YTN라디오 '뉴스 파이팅'에서 국민의힘 전당대회와 관련해 "나경원 후보가 정치적 실책을 범했다"고 판단했다.

즉 "나 후보가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다"는 것으로 이번 전당대회는 "회고적 투표가 아니라 현재와 미래를 보고 하는 것인데 현재는 이재명 대표에 필적할 수 있는 리더가 누구냐, 미래는 '차기 대통령 후보'라는 것이 분명히 있다"고 지적했다.

중요한 두 가지 중 하나인 미래를 포기한 나 후보가 당원들의 지지를 받기 힘들다는 게 최 전 수석 판단이다.

진행자가 "이재명 전 대표가 '시도 때도 없는 문자와 전화는 격려 아닌 고통이다'며 '과도한 응원과 연락을 그만해 줄 것'을 호소했다"고 하자 최 전 수석은 "시도 때도 없는 문자 자체는 격려가 아닌 고통이라는 건 사실이고 본심이라 하더라도 정치적으로나 상황상 납득이 안 간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의원, 원내대표 등의 선출 과정에서 당원 비율 등 이재명 대표를 위한 맞춤형 개정이라고 오해할 만한 그런 당헌 개정을 했다"며 "그런 것을 다 끝내고 난 다음, 총선 때도 반명들을 다 처리해 놓고 그만하라? 이 대표가 거기(팬덤)에 또 올라타서 정치하는 것 같다"고 쓴소리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