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한동훈, 채상병 특검 주장 철회해야…그게 모두 함께 사는 길"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한동훈 후보에게 '채 상병 특검법'에 미련을 버릴 것을 요구했다.
민주당 안이 아닌 대법원장 등 '제 3자가 특검을 추천'하는 한 후보 방식이라도 이는 윤석열 대통령을 흔드는 일이라며 그러면 결국 '배신'이 될 수밖에 없다는 논리를 펼쳤다.
원 후보는 2일 SNS를 통해 대통령과 당대표가 한마음 한뜻이 되지 못할 경우 정권을 잃고 만 역사를 소개했다.
즉 "1997년 김영삼 대통령과 이회창 대표의 갈등은 한나라당을 10년 야당으로 만들고 2007년 노무현 대통령과 정동영 후보의 갈등은 민주당을 10년 야당으로 만들었고 2016년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대표와의 갈등으로 총선 패배와 탄핵의 불행한 사태로 이어졌다"는 것.
이어 "극심한 갈등을 빚지 않은 김대중·노무현, 이명박·박근혜 때는 정권을 재창출했다"고 지적했다.
원 후보는 한 후보가 제시한 '제 3자 추천 특검'은 윤석열 정권을 흔들려는 야당에 판을 깔아주는 격이라며 "그래서 제가 한동훈 후보가 위험한 길을 간다고 경고하는 이유이자 스스로 멈추지 못하면 당원들께서 멈춰달라는 이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 후보는 "저는 한동훈 후보의 '당이 민심을 따라 변해야 한다'는 말의 진정성은 조금도 의심하지 않는다"며 "이제라도 채상병 특검 주장을 철회할 수는 없느냐"고 요구했다.
원 후보는 "지금이라도 철회하는 게 맞다, 철회하고 함께 가자"면서 "그게 우리 모두 사는 길이다"고 손짓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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