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수 "정청래 방지법? 與 겁에 질리면 짖는 뭐…"→ 송영훈 "개라는 말이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왼쪽)와 정청래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5회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모니터를 보며 대화하고 있다. 2024.6.27/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사위원장이 일방적으로 회의를 진행하고 동료 의원과 청문회 증인을 모욕했다며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는 한편 '정청래 방지법' 발의 검토에 나섰다.

정청래 방지법은 △ 의사일정을 여·야 협의아래 해야 한다 △ 모욕 행위가 이뤄질 경우 벌칙 조항 등을 신설하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해 2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송영훈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과 민주당 대변인 한민수 의원이 옥신각신하면서 '개'라는 표현까지 나왔다.

한 의원은 "정청래 방지법? 지금 국민의힘은 정청래 포비아(공포증), 겁에 질려 있는 것 같다"며 "오죽하면 (국민의힘 의원들이) 정청래 위원장이 있는 법사위나 최민희 위원장이 있는 과방위를 피해야겠다고, 들어와 있는 사람도 빨리 빼달라고 줄을 섰다는 거 아니냐"고 지적했다.

과방위 위원인 한 의원은 "국민의힘 과방위 간사가 최형두 의원이었는데 의원들 앞 단말기에 들어가니 다른 분 이름이 있었다"며 그 정도로 여당에서 정청래, 최민희 위원장을 두려워하는 것 같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정청래 의원을 제소한다. 방지법이라는데 이런 표현해도 되나 모르겠지만 우리가 집에서 예뻐하는 동물 중에 겁에 질리면 꼬리를 막 내리고 엄청 짖는 (동물이 있다)"며 여당 모습이 겁에 질린 뭐 같다고 했다.

이에 송 위원이 "(우리가) 정청래 위원장을 두려워한다면서 지금 개에 비유했다"고 하자 한 의원은 "내가 개라는 표현은 안 했다"며 막아섰다.

그러자 송 위원은 "국민의힘 의원들을 그렇게 비유한다 치자. 5선들인 우원식 국회의장이나 민주당 친명계 좌장이라 정성호 의원이 '정청래 위원장 태도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며 "그럼 이분들도 과연 정청래 위원장이 두려워서 그렇겠는가. 비유를 굉장히 조심해서 잘하시라"고 비틀었다.

듣기에 따라 우원식 국회의장, 정성호 의원도 '꼬리 내리고 짖는 X'가 된다는 것.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