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尹오찬 거부? 국민 시선 의식…거야와 싸움 거부하더니 내부공격은 잘해"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자신이 대표가 되면 윤석열 대통령 탈당 사태를 불러올 수도 있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대통령을 잘 모르는 것 같다"며 터무니없는 추측이라고 막아섰다.

출마 사실을 대통령에게 알릴 때 10초밖에 통화하지 못했다는 소리에 대해선 "출마 이유를 말씀드리는데 10초로 되겠냐"며 어이없어했다.

한 후보는 27일 공개된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이철규 의원 등 친윤 등에서 날 선 공격을 가해오고 있는 상황에 대해 "총선 때 (나를 겨냥해) ‘원톱으로만 뛴다’고 비난해 놓고선 (내가) 함께 거야(巨野)에 맞서 싸우자고 하면 도와주지 않았다"며 "거야 폭주와 싸울 때 몸을 사리더니 내부 공격할 때 권모술수가 난무하더라"고 입맛을 다셨다.

이어 "내부 공격할 때는 대단히 잘 싸워서 이번에 좀 놀랐다"며 "이렇게 잘 싸우는 전력이 있으니 당 대표가 되면 더불어민주당과 해볼 만하겠다"고 비틀었다.

윤 대통령 탈당 가능성 언급에 대해선 "윤석열 대통령은 공공선에 대한 책임감과 사명감이 강한 분이다. 대통령 탈당이라는 말을 하는 일부 후보나 의원들은 대통령을 잘 모르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총선 참패 뒤 비대위원장에서 물러났던 한 후보는 대통령이 제안한 오찬을 거부, 대통령과 돌이킬 수 없는 관계가 돼 버렸다는 말과 관련해선 "공적인 지위에서 있었던 문제는 공적으로 풀어야 한다. 당시 이미 비대위원장직을 그만둔 상황으로 공개적인 그런(오찬) 장면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처럼 보인다면 국민이 별로 좋게 보지 않을 것"이라며 참패하고도 정신 못 차렸다는 국민 시선을 의식한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한 후보는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선 '대통령과 10초 통화'설에 대해 "각료를 지낸 사람이기 때문에 대통령께 당대표에 출마하게 된 이유를 말씀드리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해 (전화를 드렸다)"며 "그런 이야기를 하는 데 10초로 되겠나"라며 말도 안 되는 흠집 내기라고 말했다.

만약 당 대표가 된다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만날 수 있냐는 물음엔 "전쟁 같은 총선은 끝났고, 이젠 정치를 할 때로 범죄자에 대한 처단이 필요하다는 국민의 상식이 흔들린 건 아니지만, 정치 상대방이 될 것이니 대화와 설득을 하고 필요할 때는 설득당하도록 하겠다"며 만나는 건 당연하다고 밝혔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