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섭 "7·23전대 비윤 친윤 십자가 밝기…원희룡, 용산 교감아래 친윤 깃발"

元 측근도 출마 예상 못하고 韓 캠프로…전격결정, 尹 뜻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5월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국무위원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5.2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설이 나돌았지만 불출마 쪽으로 방향을 튼 김재섭 의원은 7월 23일 전당대회 성격을 '친윤 비윤 십자가 밝기'로 규정했다.

아울러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이 뛰어든 건 용산 대통령실과 교감 아래 이뤄진 일이라고 판단했다.

김 의원은 21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30대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불출마를 선언한 이유에 대해 "부족한 동력을 준비할 시간이 조금 더 필요했었고 이번 전대는 개혁 쇄신 키워드가 나올 타이밍이 아니라는 판단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원희룡 전 장관이 출마를 선언하는 순간 이번 전당대회는 대통령과의 관계성이 제일 중요하게 돼버렸다"며 "친윤 비윤의 십자가 밟기 선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당대회가 후보들을 향해 '비윤 십자가', '친윤 십자가' 중 하나를 밟고 지나가라는 분위기로 흐르고 있다는 것. 비윤 십자가를 자신 있게 밟는 이는 '넌 친윤'이라는 식이 될 것이라는 말이다.

원희룡 전 장관 출마 동력에 대해 김 의원은 "당연히 대통령실과 모종의 이야기가 있었다고 밖에 볼 수 없다"며 "당연히 (대통령의 뜻이) 담겨 있다"고 용산 교감설을 지적했다.

그 이유로 "원희룡 전 장관과 굉장히 가까운, 정치적 행보를 같이한다는 몇몇 분들이 지금 한동훈 전 위원장과 함께하고 있다. 만약 원희룡 전 장관이 출마를 어느 정도 시사했다면 그분들이 원 전 장관과 같이 일을 했을 것"이라는 점을 들었다.

이어 "그분들조차 원 전 장관의 출마를 생각하지 못하고 한동훈 전 위원장의 캠프에서 일을 하게 된 것을 보면 굉장히 급하게 이루어진 것 같다"라며 원 전 장관이 급작스럽게 뛰어들 수밖에 없었다면 그 동력은 결국 용산 아니겠는가라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

김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가 친윤, 친한 구도인데 나경원 대표는 친윤 공간을 차지하려고 했었던 것 같지만 비윤으로 자리매김하고 이탈, 친윤도 친한도 아닌 어중간한 중간으로 가 버렸다"며 "이에 원 전 장관이 이 넓은 운동장(친윤 영역)에 깃발을 꽂았다"고 원 전 장관이 친윤 주자임을 틀림없다고 말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