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힘엔 동탁 여포 다 있는데 민주당엔 동탁뿐…이재명 1극체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6.1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에서 이재명 대표와 맞설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며 '이재명 1극체제'가 상당 기간 존속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 의원은 20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홍준표 대구 시장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여의도 동탁'이라며 "동탁을 처단해 줄 여포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말한 부분과 관련해 질문받자 "이미 작년 말에 제가 동탁과 여포가 누군지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국지 속) 동탁은 원래 정치 중앙무대에 없는 사람으로 서량이라는 곳의 병사지휘관이었는데 중앙에 사람이 없으니까 동탁을 불러 올렸다. 이 사람이 올라와 중앙을 장악해 버렸다"며 "여포를 양자를 들인 뒤 동탁이 어떤 여인에 빠져서 정사를 그르쳤다"고 삼국지 속 동탁과 여포 이야기를 풀어 놓았다.

이어 이 의원은 "여포의 배신으로 (동탁) 죽게 되는데 작년 말에 제가 이걸 언급한 이유는 본인의 후계자로 어떤 인물을 들였을 때 그 사람에 의해서 죽게 될 것이라는 걸 예견하기 위해서 한 말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때 표현한 동탁과 여포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으면서 "한번 추론해 보라"고 한 이 의원은 홍 시장과 달리 자신은 이재명 대표를 "동탁보다는 세력은 크고 땅은 넓었으나 나중에 판단을 잘못해서 일을 그르친 (후한의 대장군) 원소로 보인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홍 시장 비유대로 이재명 대표가 동탁이라고 가정하면 여포는 누구냐"고 궁금해하자 이 의원은 "그 땅에 여포가 있겠는가, 만약 이재명 대표가 동탁이라면 자기 발에 자기가 넘어지지 여포가 나와서 찌르고 이러지는 않을 것 같다"며 이재명 1극체제가 오래갈 것 같다고 전망했다.

다만 "제 생각에 국민의힘에선 동탁을 여포가 찌르려고 할 것 같다"고 말해 지난해 말 언급한 동탁과 여포가 누구인지 살짝 나타내 보였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