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어대한? 천만에 어정쩡 친윤 羅가 유리…한동훈 되면 민주로선 땡큐"

한동훈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과 나경원 공동선대위원장이 지난 3월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중앙선대위 발대식 및 공천자대회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는 모습. 2024.3.1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차기 국민의힘 당대표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보다는 나경원 의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극도로 한 전 위원장을 싫어하는 친윤이 친윤과 비윤 사이에 있는 나 의원을 밀어줄 것이기 때문이라는 논리를 펼쳤다.

그러면서 한 전 위원장이 당대표가 되면 "민주당은 화장실에서 가서도 웃을 것"이라며 '한나땡'(한동훈이 나오면 땡큐)을 외치며 여권 틈새 벌리기를 시도했다.

박 의원은 18일 밤 YTN라디오, CBS라디오에 잇따라 출연해 7월 23일로 예정된 국민의힘 전당대회 전망과 관련해 "(찐윤) 이철규 전 사무총장이 '어대한은 말도 안 되는 얘기다. 당원을 무시하는 얘기다'고 하는 것을 보니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갈등은 더 심화돼 있는 것 같다"고 판단했다.

이어 "지금 상황을 보면 한동훈 전 위원장이 나올 것으로 보지만 (대표는)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 "윤석열 대통령 임기가 아직도 3년이나 남아 있는데 당원들은 대통령과 갈등을 반복하는 한 전 비대위원장이 아닌 대통령에게 줄을 설 것"이라는 점을 들었다.

한 전 위원장이 아니라면 누가 대표가 될 것인지에 대해 박 의원은 "나경원 의원이 유리하다. 나 의원이 친윤을 표방하지 않고 어정쩡한 상태에서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보면 굉장히 비교적 가깝다"며 나 의원을 지목했다.

나 의원 역시 대통령실이 썩 마음에 들지 않는 것 아니냐는 말에 박 의원은 "베러 댄 한동훈(Better than 한동훈), 한동훈보다는 나경원이다"라는 점을 들었다.

만약 한동훈 전 위원장이 대표가 된다면 "민주당으로선 땡큐다. 화장실에 가서도 웃을 일이다. 대통령 선거에서 떨어지기 때문이다"며 한 전 위원장을 향해 견제구를 세게 뿌렸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