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이철규 정말 사악…질 안 좋다는 말 들었지만 이 정도인 줄은"

김경율 영입은 이철규 작품…그래놓고 한동훈 측근 좌파라며 공격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5월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총선백서특별위원회 공천관련 평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 의원 왼쪽을 총선백선 책임자인 조정훈 의원. 2024.5.17/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찐윤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정말 사악한 인물이다"며 분노를 있는 대로 쏟아냈다.

진 교수는 19일 새벽 SNS를 통해 "이철규 의원이 여러모로 질이 안 좋다는 얘기는 여기저기서 많이 전해 들었지만, 내가 직접 당하고 보니 그게 무슨 얘긴지 알겠다"며 "정치권에서 여러 문제 인물을 봤지만 ’이 사람은 정말 사악하다‘는 느낌을 주는 인물은 흔치 않았는데 이철규 의원은 그런 희귀한 분이다"라며 사악 그 자체라고 맹비난했다.

진 교수는 자신이 직접 이 의원에게 당하고 보니 그의 모든 언행이 모략, 음모로 점철돼 있음을 알았다고 혀를 내둘렀다.

진 교수는 한 언론이 '진중권 교수, 김경율 전 비대위원, 함운경 국민의힘 마포을 당협위원장, 신지호 전 의원 등이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를 준비하는 한 전 위원장의 조언 그룹이다'고 보도했을 때 "뉴라이트 계열인 신지호와는 교류도 전혀 없고 함운경 씨는 동네에서(마포을) 우연히 마주쳐 악수 한번 한 게 인연의 전부인데 그 사람들과 나를 '자문그룹'으로 묶다니 이게 뭔 개소리인가, 오보이겠거니 해서 기사 링크해 코멘트만 하고 넘어갔는데 얼마 후 기사가 삭제돼 글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 의원이 이 보도를 갖고 음모론을 펼쳤다고 지적했다.

진 교수는 "이 의원이 방송에서 '당원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분들이 특정 후보 주변을 에워싸고 있다. 우리와 가치를 공유하지 않는 사람들이 한동훈 비대위원장 주변을 에워싸고 영향을 미친다는 생각을 갖게 되니까 우려 한다'고 하더라"며 "한마디로 이는 다 한동훈을 공격하기 위한 세팅이었다는 말이다"고 어이없어했다.

이어 "이 의원이 허위사실로 가짜뉴스 만들어 언론에 슬쩍 흘리고, 방송에 나가 짐짓 자기는 모르는 듯 증폭시키고, 기사가 삭제된 후에도 캡처해 둔 그 기사를 열심히 퍼 나르며 극우 유튜버들을 통해 조직적으로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며 "이걸 기술이라고 쓰고 자빠졌냐"고 이 의원을 잡고 흔들었다.

그러면서 "이분들 하는 짓을 보니 한 위원장, 쉽지 않겠다"며 "그래서 내가 (한 전 위원장에게) 비대위원장도, 당대표도 안 나가는 게 좋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한편 진 교수는 이 의원이 좌파라고 공격한 김경율 회계사를 "비대위원으로 영입한 건 이철규였다"고 주장했다.

진 교수는 "김경율 씨를 만나 '누가 데려왔냐'고 묻자 '당시 인재영입위원이던 조정훈이 비대위에 합류해 달라, 인재영입위원장님(이철규) 뜻이라고 하더라'라는 답을 들었다"며 이철규 의원처럼 겉 다르고 속 다른 정치인은 겪어보지 못했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