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선거는 메시지 싸움…'尹 개입시 제명' 센 메시지 내는 후보가 與대표"

'3년은 길다' 조국 모델로 가야…그럼 선거운동 용산이 알아서
유승민 빠지면 다음을 기약할 수가…김재섭은 김종인 수제자

2021년 6월 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최고위원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연설을 하고 있다. 2021.6.2/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국민의힘 전당대회 전망과 관련해 '선거는 메시지 싸움'이라며 강렬한 메시지를 내는 이가 당대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30대, 원외 신분으로 제1야당 대표, 여당대표에 올라 지방선거와 대선을 승리로 이끌었으며 22대 총선에서 당선돼 '선거 천재'라는 평가를 들었던 이 의원은 14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 의원은 "요즘 선거에서 미디어가 중요하기에 어느 정도 바람선거가 된다"며 "제가 만약 전당대회 나간다면 '대통령이 당권 개입하면 제명시켜 버리겠습니다'를 첫 번째 공약으로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면 기자들이 마이크를 대통령실에 대면 대통령실이 선거운동을 '무례하다' '발칙하다'며 대통령실이 다 해 줄 것"이라며 "대통령실을 이용해야 하고 그러려면 도발을 세게 해야 된다"고 도움말했다.

즉 "메시지는 아주 간명하면서 세야 하고 적어도 그 정도의 파격성이 있어야 된다"는 것.

그 예로 22대 총선 때 '3년은 길다'를 외친 '조국 모델'을 든 이 의원은 "(조국혁신당이) '3년은 길다' 이 하나로 반윤 파이를 다 가져갔다"면서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 승패도) 간판을 뭘로 거느냐 딱 하나에 결정된다"고 말했다.

출마가 확실시되는 한동훈 전 비위원장에게 이 의원은 "지구당 부활은 국민들의 삶과는 아무 상관 없는, 여의도 사투리의 끝판왕으로 전당대회를 이끌 메시지로는 약하다"며 간결하고 센 메시지가 필요다고 도움말했다.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해선 "나와야 한다. 안 나오면 다음 정치적 행보 타이밍을 잡기 힘들 것"이라며 "정치권과 가장 밀접하게 소통하는 언론이 변화를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물줄기와 바람에 몸을 던지는 것도 정치의 방법"이라는 말로 당선 여부와 관계없이 존재감을 보여야 한다고 유 전 의원 팔을 잡아끌었다.

총선에서 서울 동북권에서 유일하게 당선된 김재섭 의원이 출마를 고민 중인 상황에 대해 이 의원은 "김재섭 의원은 (이준석 의원 멘토인) 김종인 위원장 수제자"라며 개혁성향을 가진 정치인이라고 평가한 뒤 "김재섭 의원이 대표를 하려면 메시지를 세게 가져가라"고 조언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