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고민정, 문서 이해 안되면 밑줄 쳐서 읽어라…타지마할 좋았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단독 인도 방문을 놓고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날 선 신경전을 주고받았다.

두 의원은 공중파 아나운서 출신, 재선 의원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여기에 배 의원은 대통령직 인수위 대변인, 고 의원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내는 등 각각 윤석열 대통령, 문 전 대통령 신임이 두텁다는 점도 닮은꼴이다.

배 의원은 12일 오후 SNS에 고 의원이 전날 방송 인터뷰를 통해 2018년 11월 김정숙 여사 인도 방문 문제점을 조목조목 제기한 자신에 대해 "본인의 자료 검증 부실함을 인정하고 한-인도 간 외교 성과, 대한민국 외교 행보에 더 이상 경거망동하지 말아야 한다" "재선 의원이라면 반박할 때는 근거를 가지고 해야지 말꼬리 잡는 정치는 그만하라"고 비판한 내용을 지적했다.

배 의원은 "2022년 국정감사부터 지금까지 정부 부처 자료를 근거로 일관된 얘기를 한 것"이라며 다 근거가 있는 내용이라고 받아쳤다.

이어 "(고 의원은) '사전에 타지마할행을 몰랐다, 현지 요청으로 갔다'고 했던 발언을 해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부처 문서를 제대로 이해 못 해 좌충우돌하는 문재인 청와대의 전 대변인 고 의원이야말로 동료의원으로서 예우해 줄 때 입을 곱게, 경거망동을 자제하길 바란다"고 쏘아붙였다.

아울러 배 의원은 "부처 문서 이해가 잘 안되면 밑줄이라도 치며 읽으면 문해력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고 의원에게 김정숙 여사 인도 방문에 대한 문체부 자료 등을 다시 한번 읽어 볼 것을 권했다.

그러면서 "고 전 대변인, 타지마할 좋았냐"며 김정숙 여사가 버킷 리스트 실현을 위해 인도 타지마할을 다녀왔다는 일부 비판을 끌어당겨 고 의원을 아프게 꼬집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