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놀러온 영부인을 총리관저로 초청?…이건 모독, 인도 만만한 나라 아냐"

문재인 정부 인도 방문 대표단장을 지낸 도종환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가운데)과 당시 수행원인 고민정(왼쪽),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정숙 여사 인도 방문 관련 당시 대표단장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4.6.7/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인도 단독방문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파상공세를 펼치자 "인도와 모디 인도 총리를 모욕하는 일"이라며 적극 대응에 나섰다.

2018년 11월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에 동행했던 고 의원은 11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고 의원, 윤건영 의원, 도종환 전 문체부 장관 등이 셀프 초청이 아니라며 '2018년 10월 26일자 인도 정부 초청장'을 공개하자 여권에서 '10월 중순에 외교부가 먼저 인도에 김정숙 여사 방문을 제안했고 그 제안을 받아서 인도에서 초청장을 10월 26일에 보내준 것으로 결국 셀프 초청이 맞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질문 받았다.

고 의원은 "셀프 초청은 외교에서 있을 수 없는 말로 이는 모디 총리와 인도를 굉장히 모욕하는 발언이다"고 말했다.

이어 " 인도가 만만한 나라냐, 모디 총리가 그렇게 한가하냐"면서 "어느 나라 대통령 부인, 영부인이 놀러 가 '만나달라'고 하면 총리가 관저까지 오시라고 해서 단독으로 만나주냐, 어느 나라 정상이 그렇게 하냐"고 외교를 조금이라도 아는 이라면 이런 공격을 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고 의원은 "이는 문재인 정부 정책적 잘잘못을 따지는 것을 넘어서서 외교 관계를 건드리는 일"이라며 "인도가 원치 않았는데 김정숙 여사가 개인적으로 너무 원해서 초청장을 보내달라고 해서 인도가 억지로 보내줬다? 이는 인도 정부에 사실관계를 확인받아 와야 할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이는 "인도 총리든 인도 외교부 관계자든 그분을 모셔서 국정조사를 하든 뭘 해야 정답이 나오는 것"이라며 "외교 결례가 된다고 계속 말했지만 계속 가고 있다"고 여권을 겨냥했다.

고 의원은 "(배현진 의원 등은) 윤석열 정부와 김건희 여사를 위하는 길, 김건희 특검 물타기 할 수 있는 길, 윤석열 정권을 도와주는 길이라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이를 지켜보고 있는 여권 사람들조차도 무리수를 두고 있다고 얘기하고 있다"며 "그럼 좀 들으셔야죠"라며 배 의원 등을 떠밀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