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PICK] '김정숙 순방' 논란에 반박 나선 文정부 인사…"기내식비 105만원뿐"
도종환 전 장관 "셀프초청, 있을 수 없는 일"
기내식 비용 공개하며 황제 기내식 의혹 반박
-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 당시 대표단장을 맡았던 도종환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수행원이었던 고민정,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셀프 초청' 등 의혹을 제기한 국민의힘을 향해 "충성경쟁이라도 국익을 훼손하는 일을 하지 말아달라"고 직격했다.
도 전 장관은 '셀프 초청' 의혹에 대해 "(김 여사의) 2018년 11월 인도 방문은 그해 7월에 정상회담에서의 모디 인도 총리의 요청에 따른 것이었다"며 "김 여사가 가는 게 비공식적으로 논의되자 모디 총리가 적극 환영하면서 국빈으로 대접한다는 초청장이 오게 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날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서 해당 초청장을 공개하기도 했다.
고 의원도 김 여사의 방문 배경에 대해 "인도 방문 당시 한국어가 인도의 제2외국어로 채택됐고, 고등학교 역사 교과서에 한국 역사 과목이 포함됐다"며 "많은 외교 성과를 설명을 일일이 다 드리지 못한다. 국민의힘은 아무리 충성 경쟁이라고 해도 국익을 훼손하는 일을 멈춰 달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황제 기내식' 의혹에 대해 "국민의힘은 마타도어식의 정치적 공세를 가만둬야 한다"며 "문체부가 그동안 제출하지 않았다가 오늘에서야 자료를 줬다"고 밝혔다.
윤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기내식비'로 알려진 6292만원 중 실제 기내식 비용(식자재 및 조리인건비)은 2167만원(34.4%)으로, 나머지 4125만원(65.5%)은 △기내식 운송 및 보관료(3500만원) △기내식 보관용 드라이아이스(25만원) △기내식 외 식료품(600만원) 등으로 구성돼있다.
그는 "전체 기내식 비용 중 기내식을 제공하기 위한 운송비, 보관료 등 순수한 식사와 관련없는 고정비용이 전체의 65.5%를 차지한다"며 "김 여사가 실제 이용한 (네 차례의) 식사비는 총 105만원으로, 전체 비용의 4.8%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김 여사의 방문 의사를 우리나라가 인도에 먼저 제안했고 불필요한 예산이 소요됐다며 특검을 촉구했다.
ki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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