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김정숙 특검법' 발의…성일종 "사인할 생각 없다" 이준석 "생쇼"
- 박태훈 선임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김정숙 여사 특검법' 발의에 나선 것에 대해 야권은 물론이고 여권 일부에서도 '너무 앞서 나갔다'며 제지하고 나섰다.
윤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18년 11월 초, 사흘 일정으로 인도 단독 방문 때 기내식 비용만 4인 가족 5년 치 식대인 6292만 원이나 지급된 것 등을 파헤쳐야 한다며 특검법 발의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3일 성일종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특검법 발의에 동참할 생각이냐"고 묻자 "사인할 생각 없다"고 선을 그었다.
성 총장은 "법안을 사인해달라고 아직 안 왔지만 모든 것을 특검으로 하자고 그러면 검찰, 경찰 등 사법기관이 왜 있어야 하냐"고 특검은 검찰 등 수사기관을 무력화하는 것이라고 불편해했다.
이어 "민주당이 모든 걸 특검으로 하자, 정치적인 노림수를 가지고 몰고 가고 하니까 그런 것 같다"며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민주당이 먼저 대답하고, 수사한 뒤 특검을 요구하더라도 요구해야 한다"고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자신의 SNS에 "원래 특검은 수사기관이 여당에 불리한 수사를 하지 않을 때 야당이 주장하는 것"이라며 "김정숙 여사에 대한 수사를 여권이 주장하려면 그냥 당차원에서 혐의를 잡아서 수사기관에 고발하면 된다"고 했다.
이 의원은 "여당이 이런 절차를 거치지 않고 곧장 특검 발의에 나서는걸 '생쇼'라고 한다"며 "유튜브 보시는 어르신들 으쌰으쌰 한번 하는 효과 외에는 백해무익한 '멍청'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기내식 비용을 공개해 서로 비교해 보자"고 맞불을 놓았고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도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우리도 (김정숙 여사 특검을) 받을 테니 김건희 여사 특검도 받으라고 '묻고 더블'로 가면 국민의힘은 어떻게 할 건가"라며 여권의 악수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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